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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코오롱家 4세 '승계 시계' 빨라져...이규호 부회장, 사내이사 뱃지 4개 단다
코오롱家 4세 '승계 시계' 빨라져...이규호 부회장, 사내이사 뱃지 4개 단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3.0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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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명예회장 장남…3월 주총서 핵심 계열사 4곳 사내이사진 입성
그룹 전반 영향력 확대…경영능력 입증이 관건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이달 지주사 코오롱과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의 사내이사진에 합류한다.<코오롱·손민지>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코오롱그룹이 오너 4세 이규호 전략부문 부회장 체제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달 지주사 코오롱과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의 사내이사진에 합류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코오롱그룹이 오너 경영체제에 돌입하는 것은 2019년 이웅열 명예회장이 ㈜코오롱 대표이사 직책을 내려놓은 이후 5년 만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규호 부회장은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코오롱·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글로벌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이 부회장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내이사도 맡고 있어 주총이 끝나면 사내이사만 4개를 겸임하게 된다.

지주사뿐 아니라 계열사 이사회까지 참여한다는 것은 그룹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사회 일원으로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등 책임 경영을 강화할 명분이 갖춰진 것이다. 업계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 부회장이 그룹 전반의 미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그룹 지주사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주력 계열사들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주력 계열사에서도 이규호 부회장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최근 경영 보폭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그는 2022년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분할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가 1년 후인 지난해 부회장 승진과 함께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진격의 이규호…동력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각 브랜드를 판매하는 6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코오롱아우토는 아우디를, 코오롱오토모티브는 볼보를 각각 판매한다.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가 2021년 12월 설립한 코오롱제이모빌리티는 지프를 판매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출범 첫 해 매출 2조403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유통 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지분 76.44%에 대한 가치(장부금액 기준)를 1818억원으로 평가했다. 전체 종속·관계·공동기업 합산 투자지분(1조2085억원)의 15.0%로 코오롱인더스트리(지분 31.14%·장부금액 4666억원)와 코오롱글로벌(74.84%·1877억원)에 이어 상위 3위권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이 부회장이 등기임원이 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소재 부문), 코오롱글로벌(자동차 유통 부문)에도 ‘이규호 매직’이 통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과 두 계열사의 인연은 깊다. 그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제조 현장 근무부터 시작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를 거쳐 2019년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온라인 플랫폼 구축, 글로벌 시장 개척,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정립 등을 이끌었다.

4세 승계 시대 코오롱家…경영 능력 입증이 과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승진과 함께 지주사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경영 능력 입증을 위한 첫 단계는 통과했다는 평을 듣는다. 지주사 전략부문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계열사 전체를 들여다보며 사업 전략을 짜야하는 만큼, 이번 주력 계열사 사내이사 선임도 경영 보폭 확대를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이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 사내이사로서 성과 창출을 돕고 경영 보폭을 넓히면 승계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것은 승계를 위한 필수 관문이기 때문이다. 이웅열 명예회장은 2018년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주식을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 부회장은 ㈜코오롱에 대한 지분을 아예 갖고 있지 않다. 이 명예회장이 지분 49.74%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 한 계열사에서 경영 수업을 쌓은 뒤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 등기이사로 경영 승계 과정에 한발 다가서는 방식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정 부회장은 현재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는데 이와 더불어 HD현대중공업의 선박·해양영업 담당 사장, HD현대마린솔루션에 미등기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이 보유한 HD현대 지분은 5.26%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보유 지분(26.6%)에 한참 못 미치지만 재계에서는 유력한 차기 총수로 꼽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도 재벌 총수일가가 부모에게 경영권을 넘겨받는 전 단계로 부회장을 맡은 사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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