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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로 경영능력 시험대...‘코오롱家 4세’ 시대 개막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로 경영능력 시험대...‘코오롱家 4세’ 시대 개막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2.13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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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승계 원칙...이웅열 명예회장 뒤이을 가능성 높아
코오롱 지분 확보와 경영능력 입증이 선결 과졔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 <코오롱>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입사 이후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에 몸담으며 받아온 11년간의 경영수업이 이번에 효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특히 코오롱모빌리티는 현금 곳간은 두둑하지만, 신사업 방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정한 바가 없어 이 사장이 이와 관련한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상장 후 상승세...이규호 어깨 무거워진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는 지난해 7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달 31일 코스피에 재상장했다. 첫 날 1주당 3750원에 시작한 회사 주가는 4875원을 달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달 7일에는 7240원을 찍었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성공적으로 재상장을 마쳤지만 이규호 사장이 갖는 부담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지난 1월 4일 이사회를 열고 신설 법인 출범을 결의했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코오롱그룹의 자회사 코오롱글로벌에서 자동차 부문만 인적 분할해 신설된 기업이다. 자동차 부문은 건설 부문과 함께 코오롱글로벌 매출을 견인해왔다. BMW·MINI·롤스로이스 등 수입차를 유통·판매하며 각 취급 브랜드별 A/S 및 중고차 사업을 영위한다. 이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목표가 현실화된다면 코오롱가(家) 4세인 이 사장의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84년생인 이규호 사장은 고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 사장은 영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시민권자로 한국에서 병역의무가 없었지만 대학 졸업 후 현역으로 입대했다. 6포병여단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했으며 일병시절 레바논 평화 유지군에 지원해 파병을 다녀오기도 했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구미공장 차장 입사하며 코오롱 그룹에 첫발을 디뎠다. 2014년에는 코오롱글로벌 건설현장책임자로 근무하며 일선에서부터 경영수업을 받았고, 2015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로 복귀해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후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패션)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를 거쳤다.

코오롱은 이웅열 명예회장이 2018년 11월 “금수저를 내려놓겠다”며 깜짝 은퇴선언을 한 이후 총수 공백을 이어오고 있다. 안병덕 부회장이 그룹 수장 역할을 하고 있긴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대기업집단 동일인에는 여전히 이 명예회장의 이름이 올라있다. 이 명예회장 슬하에 두 딸이 있지만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 더욱이 코오롱은 장자 계승 원칙을 따르고 있어 이 사장이 그룹의 경영권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다.

코오롱 황태자의 과제? '지배력 강화' '경영능력 입증'

이규호 사장이 부친의 자리를 이어받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여럿 있다.

먼저 증여 등을 통한 지분 확보를 통한 지배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사장은 지분 확보는 아직 첫 발도 떼지 않은 상태다. 이 명예회장이 코오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코오롱 지분 49.97%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이 사장은 ㈜코오롱 지분을 1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지분을 증여받는다고 하더라도 세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명예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가 약 14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인데, 이 부사장이 부담해야 하는 증여세는 700억원에 달할 수 있다.

경영능력 입증도 해야한다. 이웅열 명예회장은 2018년 승계문제와 관련해 “경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주식을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문제는 이 사장이 앞서 몸담았던 분야에서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다.

2018~2020년 리베토코리아 대표를 맡을 당시 리베토의 매출은 ▲2018년 11억원 ▲2019년 34억원 ▲2020년 46억원으로 올랐으나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1조원대 초반을 유지하던 코오롱FnC 매출은 이 사장이 운영을 전담한 2019년, 9729억원으로 줄었고 2020년에는 8636억원으로 더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코오롱FnC는 신규 브랜드 7개를 출시했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 사장에게 좋지 않은 꼬리표가 남았다.

코오롱모빌리티는 5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으로 ▲브랜드 네트워크 강화 ▲인증 중고차 확대 ▲온오프라인 역량을 겸비한 사업자로 진화 ▲사업 카테고리의 확장 ▲신사업 진출을 새로운 비전 등을 제시했다. 이 중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게 이 사장의 특명이다. 코오롱모빌리티는 기존 BMW, 아우디, 볼보, 지프 등 프리미엄 수입차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프리미엄 바이크로 사업다각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신사업 전개를 위한 현금 곳간은 두둑하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글로벌에서 분할하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 842억원을 챙겼다. 분할 전 코오롱글로벌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996억원)의 84.5%에 해당한다.

이 사장은 출범 이후 첫 행보로 스웨덴 순수 전기 바이크 브랜드인 케이크(CAKE)를 낙점했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케이크의 이륜차를 국내에 독점 유통한다. 마카 플렉스 등 케이크의 대표 모델을 먼저 선보이고 추후 전기자전거 등 신규 모델 출시를 통한 친환경 라인업 강화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고객에게 다채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행보를 보일 예정이나, 다만 아직 신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하기엔 시기 상조라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코오롱모빌리티 관계자는 “사업 카테고리 확대나 신사업 진출은 이제 막 출범해 내부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라며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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