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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2-23 18:5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3 BEST CEO TOP 10] 최태원 SK 회장, ESG 경영 글로벌 리더 되다
[2023 BEST CEO TOP 10] 최태원 SK 회장, ESG 경영 글로벌 리더 되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11.28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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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국내외 ESG 경영평가서 빼어난 성과
사회적 가치, ESG 기반 경영 체계 선도적 구축
그룹 차원 넷제로 조기 추진 독려
최태원 회장은 올해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아 글로벌 현장 경영을 해나가는 와중에도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SK그룹>

2023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국내외에서 그야말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 모를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야만, 그 자체다. 대한민국은 올 한해 내내 격랑에 휩싸였다.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사회는 혼란스러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인들은 열심히 뛰었다. 1달러라도 더 벌어들이기 위해 수출전선을 누볐고,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2023년 송년 기획으로 ‘BEST CEO TOP10’을 선정했다. 남다른 열정과 혜안으로 올 한해를 빛낸 기업가들이다. 이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경영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도전을 위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업이나 샐러리맨 신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겐 새로운 목표와 희망이 생기길 바란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권위있는 국내기관의 ESG 등급 평가에서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많은 SK그룹 계열사가 ‘A+(매우 우수)등급’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는 와중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안착에 힘을 기울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5곳(SK㈜·SKC·SK가스·SK이노베이션·SK케미칼)이 최근 ESG 평가 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이 시행한 ESG 종합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KCGS는 지배구조의 경우 기업 관련 공시 자료를, 환경과 사회는 공시 자료와 기업에서 제출한 증빙 자료를 토대로 1차 평가 실시 후 기업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 절차를 통해 평가 결과의 정합성을 제고했다.

평가 대상이었던 791개사 중 최고등급인 S(탁월)등급을 받은 회사는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A+등급을 획득한 19개사 중 최다(5개) 회사를 배출했다. 이는 삼성그룹(2개,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그룹(2개, 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 롯데그룹(1개, 롯데정밀화학)의 숫자를 합한 것과 같다. A+등급의 절반을 SK그룹이 쓸어담은 것이다.

SK그룹 계열사 중 SK㈜와 SK케미칼은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A(우수)등급을 획득한 회사 수도 9곳으로 SK그룹이 1위(삼성과 공동 득표)를 차지했다. LG그룹(7개), 현대백화점그룹(7개), 현대차그룹(6개), 한화그룹(6개), 롯데그룹(5개), 포스코그룹(5개), CJ그룹(5개), 효성그룹(5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성과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단순히 이윤만 좇는 게 아닌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게 그룹의 경영 철학”이라며 “이를 위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키워 나가는 방향으로 경영 방침을 설정했으며, 이에 맞춰 수년 간 사업 혁신을 추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SK그룹은 해외 ESG 경영 평가기관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SK㈜와 SK가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하는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받았다. MSCI ESG 평가는 글로벌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로 국내 상장기업 중 AAA 등급을 받은 곳은 KB금융그룹까지 3곳 정도다.

SK㈜는 그룹 차원의 넷제로 추진 성과와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ESG 리스크 관리 노력, 이사회 중심 경영 성과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부터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SK가스는 적극적인 탄소 감축과 안전·보건 관리, 지속적인 이사회 독립성 향상 노력 등을 평가받으며 지난 8월 AA에서 AAA로 등급이 상향됐다. SK그룹은 MSCI 평가에서 국내 주요 그룹사 중 가장 많은 11개 관계사가 A등급 이상을 받았다. 삼성은 8개사, LG는 3개사가 A등급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지속가능경영’ 철학 전파

SK그룹이 이 같은 성과를 낸 데는 최태원 회장이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내재화해 온 노력이 있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와 ESG 개념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선구자로 대중에 인식된다. 그는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 가치(SV)와 ESG 기반의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사회적 가치란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기업이 기여한 정도를 말한다. SK그룹은 2018년부터 매년 사회적 가치 창출액을 측정·발표하고 있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은 20조5566억원으로, 2021년 대비 1조6000억원(8.6%) 증가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아 글로벌 현장 경영을 해나가는 와중에도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기울였다. 올해 3월에는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스페인·덴마크·포르투갈을 방문해 각국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연쇄 회동했다. 그는 덴마크 베스타스와 해상풍력 분야 협력 확대, 포르투갈 갈프와 신재생에너지 및 순환경제 전반에서 협력 기회 발굴, 스페인 렙솔과 적극적인 상호 투자 등을 논의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는 글로벌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의 국내 투자를 이끌어냈고,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의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 투자도 만들어냈다.

최 회장은 자신이 주도한 ‘딥 체인지’를 실천하고 가속화하는 방안을 찾는 자리도 가졌다. 올해 8월 ‘제7회 이천포럼’을 개최해 글로벌 핵심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동시에 구성원 중심의 딥 체인지 실행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행사에서 최 회장은 “고객은 계속 관계를 이어갈 스토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떠나버린다”며 “탄소 제로 제품이 비싸도 ‘가치’ 때문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이제는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2023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는 “CEO는 맡은 회사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장점을 살릴 수 잇는 솔루션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통합적인 시각을 강조했다. 더불어 “거버넌스 혁신까지 여러 도전적 과제들을 실행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며 지배구조(거버넌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스타트업 지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지속가능 기업으로 키우는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들을 선정해 ▲사업지원금 지급 ▲SK 관계사와 사업협력 ▲투자 유치 ▲멘토링 및 홍보 등 지원 육성책을 펴왔다.

최 회장은 “롤모델이 되는 스타 SE(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나와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고 필요한 정책들이 입안되는 SE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단일기업을 지원하는 것보다 기업 간 연대와 결합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그룹이 2020년부터 선정·육성해 온 크레파스솔루션과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넷스파 등 임팩트 유니콘 7곳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7곳은 지난 3년간 기업가치가 평균 2.6배 이상 커졌는데 이를 토대로 SK그룹은 다양한 투자기관으로부터 총 6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태원의 ‘넷제로’ 조기 달성 전략

최 회장은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으며 그룹 차원의 넷제로(탄소중립) 조기 추진을 주문해왔다. 지난 2021년 CEO 세미나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 정도인 2억톤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SK그룹은 11월 중순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PPA)을 체결하기도 했다. SK텔레콤·SK실트론·SK㈜머티리얼즈 등 9개 계열사와 SK E&S가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위한 거래협정을 맺은 것이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함으로써 재생에너지 확대 및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대표적인 넷제로 및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거래 총 용량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 537GWh로 약 19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특히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SK 계열사 가운데 최초로 연 65GWh 규모의 PPA를 SK E&S와 체결한데 이어 이번 PPA에도 참여사 중 가장 많은 171GWh를 체결했다. 공급업체는 복수의 사업자가 참여한 가운데 비교 견적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갖춘 SK E&S가 선정됐다.

9개사는 SK E&S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간 각 사 주요 사업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누적 5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되는데 이는 소나무 약 2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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