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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家 세 모녀, 주식 팔아 상속세 20%가량 조달...지배력엔 영향없나?
삼성家 세 모녀, 주식 팔아 상속세 20%가량 조달...지배력엔 영향없나?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11.06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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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부담에 마지막 보루 ‘삼성물산’ 주식까지 매각
2021년 4월부터 연부연납...향후 남은 금액 6조원 가량
세 모녀 주담대 규모 올해 4조원 돌파
지난달 31일 홍라희(왼쪽)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오른쪽)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삼성그룹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그룹 지배력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삼성물산 주식까지 처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달 31일 하나은행과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120만5718주(지분 0.65%)를 처분하기 위해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신탁계약은 금융회사에 주식의 매도·매수 업무를 맡기는 것으로, 계약 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이번 매각으로 이부진 사장이 손에 쥐는 금액은 계약일 종가(10만6700원)를 기준으로 환산할 때 약 1286억원이다.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이 사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은 1166만2168주에서 1045만6450주로 줄어들고 지분율도 6.23%에서 5.59%로 낮아진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 주식 이외에도 삼성전자(지분 0.04%), 삼성SDS(지분 1.95%), 삼성생명(1.16%)까지 4개 회사 지분을 골고루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장과 함께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지난달 31일 ‘상속세 납부용’으로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맺었다. 홍 전 관장, 이 이사장은 각각 삼성전자 지분 0.32%(1조3450억원), 0.14%(5640억원)를 매각한다. 세 사람이 매각하는 삼성 계열사 주식 가치는 2조575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내야 하는 상속세 20%가량을 조달한 것이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으로 유족들은 현재까지 약 6조원 납부를 마친 상태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 계열사 지분(18조9633억원)과 에버랜드 부지 등 부동산과 현금 등을 유산으로 남겼다.

상속세를 내기 위해 앞서 지난 5월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주식담보대출이나 보유 주식매각 없이 상속세를 내고 있다.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해온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의 배당금과 일부 신용대출로 상속세를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계열사 주식은 상속세 재원 마련에 톡톡히 기여해왔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했지만, 상당량은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들이 상속받은 주식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네 곳이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회장 등 오너일가 →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전자’ 순으로 이어진다. 오너일가가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는 물론,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형태이므로 삼성물산은 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삼성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삼성물산의 지배력(지분율) 확대는 그룹 장악력과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삼성그룹 오너일가는 그동안 아무도 삼성물산의 주식을 팔지 않았다.

이번에 이 사장이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하는 행보가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지분 일부 매각이 결정되면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감소도 불가피해졌다. 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경영권 약화 현실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자본의 삼성그룹 주식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이재용 등 오너 일가의 삼성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단일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8.26%)인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월 말 기준 33.63%에서 32.99%로 낮아질 예정이다.

삼성가 세 모녀가 삼성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속세 부담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식 2.6조 처분...이유는 ‘상속세 부담’

삼성가 세 모녀가 삼성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속세 부담 때문이다. 삼성 주요 계열사 공시에 따르면 세 사람의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4조781억원 수준이다. 또한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홍라희 전 관장·이부진 사장·이서현 이사장, 세 모녀의 주식담보 비중은 지난해 20.2%에서 올해 40.4%로 2배 증가했다. 담보대출 금액도 1조8871억원에서 4조781억원으로 2조1910억원으로 116.1% 증가했다.

홍 전 관장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1억1730만주(1.96% 지분) 중 18%인 2101만주를 담보로 8500억원을 대출받았으나 올해 다시 추가로 6034만주를 담보로 1조4000억원을 대출받아 2조2500억원을 대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의 보유지분 가운데 51.4%를 담보대출을 위한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보유주식 중 906만2000주를 담보로 3200억원, 삼성물산 주식 465만6000주를 담보로 3300억원을 대출받아 총 6500억원 담보대출 중이었으나 올해 다시 삼성전자 지분 중 1359만주를 담보로 5170억원을 대출받아 총 대출금액은 1조1670억원이 됐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삼성물산 주식 461만3390주를 담보로 3400억원, 삼성SDS 보유주식 중 60만4000주를 담보로 471억원을 대출받아 총 3871억원을 담보대출 중이었으나 올해 삼성전자 주식 5539만4044주(0.93%)의 17.2%를 담보로 3371억원을 대출했다. 삼성물산의 대출은 160억원 감소한 3240억원이었고 삼성SDS의 지분 1.95%는 지난 4월 전량 매도하면서 총 대출 금액은 661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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