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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재계 80년대생 리더⑪] '박성수 키즈'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 혁신 특명 받다
[재계 80년대생 리더⑪] '박성수 키즈'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 혁신 특명 받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11.06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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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재무구조 개선...뉴 리테일 시대 맞춰 조직 개편

안영훈·황성윤·최운식 등 3040 CEO, 그룹 미래 견인 주목
이랜드그룹은 2019년 말부터 젊은 CEO를 내세워 제2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이랜드>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이랜드그룹은 1980년 9월 창업자 박성수 회장이 '누구나 부담없는 가격으로 예쁜 옷을 입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창립한 회사다. 이대 앞 2평짜리 캐주얼 보세 옷가게 '잉글랜드'에서 '이랜드'로 상호를 변경하고 '프랜차이즈형 매장'을 국내 최초 도입 이후 1994년 서울 당산동에 '2001 아울렛'을 오픈하며 유통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랜드그룹은 지금까지 전국 최다 점포 수 보유를 비롯해 국내 패션 브랜드 최다 기록을 세우며 외식, 호텔, 백화점, 테마시티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 글로벌시장 진출 등을 통해 패션·유통그룹으로 급성장했다.

젊은 경영자 전면 배치...넥스트레벨 도모하는 이랜드

이랜드그룹은 지난 40년간 국내 최초 패션 프랜차이즈, 국내 최초 도심형 아울렛 론칭 등 국내 유통업계에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었지만 지난 10년간 굴지의 유통 대기업 등에 의해 이러한 기조는 한 동안 정체됐다. 

박성수 회장은 2020년대 들어 이랜드 제2의 성장을 준비했다. 특히 기존 강점이 있는 패션과 외식 사업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박 회장은 그룹 주요 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젊은 리더를 경영 전면에 배치했다. 경영자 세대교체도 단행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1981년생인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CEO)다.

이랜드그룹의 방향성은 지난해 3월 윤성대 대표의 취임사에서 엿볼 수 있다. 윤 대표는 당시 “유통산업의 구조가 변하고 시장의 순위가 급변하는 지금이 제2의 성장을 이뤄낼 적기”라며 “각 사업 부문이 시장과 고객에 맞춰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 구조를 개편해 뉴 리테일 시대를 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취임 이후 패션·온라인·유통 등이 혼재됐던 이랜드리테일의 사업부문을 재편하며 부문별로 독립적·효율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는데 공을 세웠다. 예컨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종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 ‘이랜드몰’, 유아동 관련 온라인 쇼핑 플랫폼 ‘키디키디’를 이랜드월드의 온라인 비즈니스 부문에 넘겼고 사업부 물적분할도 단행했다. 이랜드리테일을 이랜드홀푸드·이랜드글로벌패션·이랜드리테일 등 3곳의 전문회사로 분할해 각각 식품, 패션, 중간지주회사 등으로 사업영역을 나누고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했다.

윤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2006년 이랜드에 입사했다. 그룹 전략기획실과 CHO실 인사총괄을 거쳐 이랜드파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이랜드파크의 재무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2020년 이랜드파크 대표이사에 올랐다. 당시 그의 나이 39세로 그룹 최초 30대 임원이었다. 호텔과 외식, 건설, 테마파크 등 이랜드파크의 각 사업부문의 독립경영을 위한 인재발탁 및 사업구조 재편에 힘써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윤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새판짜기가 그동안 여러차례 연기됐던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 재추진에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그룹 3대 주주...'차세대 유통' 짊어진 윤성대의 과제는?

1981년생인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2006년 이랜드에 입사한 후 그룹 전략기획실, CHO실 인사총괄을 거쳐 이랜드파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이랜드>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글로벌'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초 기준 재계 46위(계열사수 33개)인 이랜드그룹의 오프라인 유통사업을 전담하는 회사로, 지배구조와 사업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간지주사다. 2020년 계열사의 아동복사업을 모두 넘겨받았고 아동복 플랫폼 ‘키디키디’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6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669억원)은 131.48% 증가했다.

윤성대 대표는 최대주주 이랜드파크(56.48%)와 2대 주주 이랜드월드(13.84%)에 이은 그룹의 3대 주주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월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며 책임경영도 실천 중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9월, 10월, 올해 5월 3번에 걸쳐 3만주를 샀다. 올해 7월 27일 ㈜이월드 주식 1만주를 1350만원에 매입하고 이튿날 28일 2만주를 1257원에 추가매수 했다. 각각 1350만원, 2514만원 규모다. 잇따른 매수로 윤 대표의 ㈜이월드 보유 지분은 0.04%(6만주)로 늘었다. 보유 지분울은 낮지만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게 회사 안팎의 전언이다. 

그는 현재 이랜드리테일의 ‘C레벨’이면서 그룹 유일 상장사인 ㈜이월드 사내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차세대 유통을 책임지는 만큼, 경영상 과제를 떠안은 윤 대표의 어깨도 무겁다. 이랜드리테일의 매출은 연결 기준 ▲2017년 2조638억원 ▲2018년 2조1510억원 ▲2019년 2조1123억원 ▲2020년 1조7562억원 ▲2021년 1조7425억원 ▲2022년 1조6161억원으로 성장 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게다가 이랜드리테일의 IPO 추진은 7년째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상태로, 윤 대표는 앞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그 첫 작업으로 지난해 신선식품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오아시스마켓) 지분 3%를 인수해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섰다. 시너지를 창출해 전문할인점 킴스클럽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해 하이퍼 마켓 사업 부문, 패션 브랜드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후, 신설회사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의 법인을 새롭게 설립했다. 대신 이랜드리테일은 부동산 개발과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중간지주회사 역할에 집중하기로 한 것인데 이같은 사업 구조의 명확한 배분은 고유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성수 키즈. 이랜드 제2도약 이끈다

윤 대표와 함께 황성윤(1982년생) 이랜드이츠 대표, 최운식(1978년생) 이랜드월드 대표까지 3040 CEO는 ‘박성수 키즈’로 불린다. 이들은 이랜드 공채 출신으로 박성수 회장이 직접 발탁한 내부 인재들이다. 박 회장과 직접 소통하는 동시에 대세로 떠오른 MZ 세대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는 평이다.

이랜드그룹 측은 “젊은 경영자들을 필두로 그룹 온라인 대전환의 구상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이랜드 제2의 도약을 이끌 젊은 경영자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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