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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태원·정의선·조현준, 베트남서 '노다지 신사업' 채굴한다
최태원·정의선·조현준, 베트남서 '노다지 신사업' 채굴한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11.0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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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안보적 외풍 안전지대...한국 3대 교역국 중 하나
'제8차 국가전력계획' 기회 잡으려 경쟁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NIC)에서 열린 '국가수소서밋'에서 축사를 통해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SK그룹>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다.”(올해 10월 27일~28일 베트남 하노이 출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이 베트남과 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한다. SK E&S는 281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및 해상 풍력발전소를 현지에 준공해 상업 운영에 더해 756MW 규모의 육상풍력발전소를 추가 구축하고, 청정수소·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 소각설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데 이어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주목한 베트남...그린 비즈니스 협력 확대 

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프랑스와 아프리카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해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났다. 국가혁신센터(NIC) 개관식과 국가수소서밋 등의 행사에도 참석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 중 파트너십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지난 30년 간 진정성 있는 관계를 이어가 앞으로도 베트남의 산업 전환과 새로운 변화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베트남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지정학적 차원에서 한국 기업은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정치·안보적 외풍에서 자유로운 베트남은 효율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최근 SK 경영진은 베트남 현지 투자처의 최고경영진과 만나 새로운 파트너십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SK 고위 관계자는 "베트남의 산업 진화에 따라 일부 포트폴리오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앞으로 협력을 더 굳건히 하고자 한다"며 "예를 들어 마산그룹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로서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년부터 SK는 빈 그룹, 마산 그룹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 핵심 산업인 유통, 소비재, 부동산 개발,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약 25억 달러(약 3조3700억원)를 투자했다. 특히 SK는 마산그룹에 그룹 지주사를 포함, 주요 사업인 일용소비재(FMCG)와 유통 분야 등에 12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했다. 베트남 내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이 베트남에 주목하는 이유는 베트남이 정치, 안보적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안전지대이자 중국‧미국과 함께 한국 3대 교역국으로서 우수한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지난 5월 ‘제8차 국가전력계획’을 통해 석탄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발전 비중을 높인다고 발표했는데, SK는 이를 기회로 삼아 현지 정부‧기업과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베트남, 국내 기업들 제3교역국 부상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레 꾸언 하노이 국립대 총장이 아이오닉 5 모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이같은 현상은 SK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중국·러시아 생산시설은 줄이거나 매각하고, 미국·인도·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생산비중은 확대하는 글로벌 생산체제 재편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엔 정의선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를 찾아 ‘현대차그룹-하노이 국립대 협력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권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데다 현지 사업 확대로 우수한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전문 인력 확보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베트남에서 인재육성, 자립 지원 등 교육 부문과 관련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0년부터 매년 베트남 대학생 지원과 청소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현대 점프스쿨 베트남’을 운영 중이다. 이는 하노이 지역 대학생들과 현지 소외계층 청소년을 연결해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은 물론 진로 관련 멘토링을, 청소년들에게는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016년 하노이 공업전문대학 내 직업기술교육센터인 현대드림센터를 건립하고 자동차 정비 전문가, 건설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건립 후 3년 동안 회사가 직접 운영하며 현대차와 현대건설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전수했으며, 협약에 따라 현지 대학에 시설과 운영을 인계한 후에도 교보재를 지급하는 등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베트남을 긴밀한 투자처로 눈여겨보고 있다. 조 회장은 “베트남은 향후 100년간 계속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6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주재 한국 총수 간담회에서는 “효성은 베트남을 전략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베트남이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 회장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하면서 “베트남은 효성의 글로벌 최대 생산법인이 있는 곳으로 효성 역시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이라고 할 수 있다”며 “베트남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효성은 2011년부터 베트남에 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해왔다. 현재까지 이 활동을 통해 수혜를 받은 지역 주민은 총 1만7000여명에 이른다.

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삼성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200억 달러로 현재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네트워크 장비‧TV‧디스플레이‧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지난달 말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베트남에서 수출 57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는 1995년 LG전자가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후 현재 베트남 내 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 생산법인 7곳을 포함해 총 12곳의 법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생산규모는 120억 달러(약 15조원) 수준으로,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약 3%를 차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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