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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샐러리맨 신화’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GA 1위 도약 비결
‘샐러리맨 신화’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GA 1위 도약 비결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9.15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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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대표이사 사장, 사원으로 입사한 지 38년 만에 부회장 승진
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 전문가이자 대형 딜 이끈 ‘전략기획통’ 평가
업계 첫 제판분리로 GA 1위 등극…1000억원 규모 투자유치도 성공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한화생명·그래픽=남빛하늘>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한화생명·편집=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사원으로 입사한 지 38년 만에 부회장이 되면서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여승주 부회장은 보험업계 회계제도(IFRS17) 변경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하고, 영업력을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한화생명은 2024년 사업 계획의 조기 수립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표이사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85년 경인에너지(현 한화에너지)에 입사한 지 38년 만이다.

1960년생인 여 부회장은 경복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경인에너지 공채로 입사한 뒤 2004년 대한생명보험(현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재정팀장을 지냈다. 이후 2011년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2015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 2016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한화생명 부사장과 사장직을 거쳐 2019년 3월 차남규 부회장과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다가, 같은 해 12월 단독대표로 취임했다. 여 부회장은 한화그룹 내에서 ‘금융 전문가’이자, 그룹의 인수합병(M&A)과 미래 신사업 전략을 이끈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여 부회장이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내정됐을 당시 한화그룹은 “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 전문가이자, 그룹의 M&A와 미래 신사업 전략을 이끈 경험이 있는 전략기획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4년 삼성그룹의 방산·화학부문 계열사 4개를 인수하는 대형 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생보업계 판을 바꾼 한화생명의 ‘제판분리’

여 부회장은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지속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분야 시스템 구축 등 신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건 ‘제판분리’다. 제판분리란 상품 개발과 판매 조직을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한화생명은 여 부회장 지휘 아래 국내 3대(삼성·한화·교보) 대형 생명보험사 중 가장 먼저 제판분리를 시도했다. 지난 2021년 4월 개인영업본부 산하 보험모집·지원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킨 것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초기에만 하더라도 설계사 조직 이탈로 속앓이를 했다. 기존 한화생명 전속설계사들이 GA로 소속이 바뀌면서 이탈이 심화된 탓이다. 실제로 출범 당시(2021년 4월) 1만9000여명이던 설계사 수는 6월 1만8765명, 12월 1만7743명으로 감소했다.

통상 GA는 설계사 수가 많을수록 매출이 오르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1월 GA 업계 6위 ‘피플라이프’를 인수하고, 설계사 2만4548명의 판매채널을 구축하며 업계 1위가 됐다. 영업 실적과 직결되는 FP(설계사) 조직 증대에 집중한 덕분이다.

영업 경쟁력 강화는 바로 매출 증가로 나타났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1년 반 만인 지난 2022년 4분기 분기순손익 8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또한 2023년 1분기 171억원, 2분기 208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9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98.5% 증가하는 등 급 성장세를 이뤄내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는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액 또한 1조1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지난 5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왼쪽부터)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 김민규 한투PE 대표이사,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지난 5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왼쪽부터)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 김민규 한투PE 대표이사,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생명>

대규모 외부 투자 유치…자회사형 GA 중 최초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통해 대규모 외부 투자 유치도 이끌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5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자회사형 GA가 투자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대규모 외부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현재 지분가치를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출범 당시 총자본 6500억원으로 시작했던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년 5개월 만에 지분가치 8000억원을 인정받고, 1000억원을 유치해 기업가치 9000억원의 회사가 되면서 약 40%의 고속 성장을 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제판분리를 했을 당시에는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며 “하지만 지금은 투자유치까지 이끌어내면서 생명보험업의 판을 바꾼, 새로운 보험판매채널의 지각변동을 이끈 제판분리 성공 사례라고 평가하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투PE는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분 11.1%를 보유하게 된다. 또 양사 간 단순 재무적 투자 관계를 넘어 한화생명과 한국투자금융지주 간의 전략적 협업 관계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1조원 가치의 초우량 GA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한국투자금융지주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토탈 종합금융서비스’ 금융사로 탈바꿈해 향후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여 부회장은 “‘보험-증권’이라는 벽을 넘어 고객 중심 토탈금융서비스를 펼치는 파트너를 만났다”며 “당사 FP에게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을, 한국투자금융지주에게는 한화생명이라는 광범위한 판매 채널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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