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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크래프톤, 성수동 부동산 잇단 매입 “일할 수 있는 부지 확보”
크래프톤, 성수동 부동산 잇단 매입 “일할 수 있는 부지 확보”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9.1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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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부동산 잇따라 매입한 크래프톤, 성수동 메가박스 스퀘어도 매입 검토 중
대규모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일환
크래프톤 역삼 오피스.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시장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았던 크래프톤이 그동안 모아둔 사내유보금으로 신작 게임 개발보다는 부동산 투자에 더 열의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한 매체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500억원을 투자해 성수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스퀘어’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박스 스퀘어는 메가박스의 본사 건물로, 이번 매입이 성사되면 크래프톤은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건물을 확보하게 되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크래프톤 측은 공시를 통해 “아직까지 검토 중인 단계이며,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관련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재공지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크래프톤이 성수동 부동산을 주목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크래프톤은 상장 이전부터 성수동을 크래프톤의 새로운 근거지로 주목하고 해당 지역에 있는 건물들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크래프톤은 상장공개 당시 부동산 투자 로드맵을 통해 상장공모로 조달한 2조8007억원 중 4109억원을 부동산 시장에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2020년 11월 성수동 2가에 356억원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11월과 12월에는 650억원과 177억 규모의 부동산을 각각 매입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마트 성수점 건물과 부지를 1조2000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매입 과정에서 크래프톤은 부지 매입을 위해 조성된 부동산 펀드에 2900억원을 투자했다.

크래프톤의 성수동 부동산 구매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2월 크래프톤은 성수동 경수초 인근에 위치한 상업용 건물 두 동을 총 640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들은 2021년 크래프톤이 사들인 이마트 성수점 건물과 50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번에 크래프톤이 메가박스 스퀘어의 매입을 확정지으면 성수동에만 총 7곳의 부동산을 보유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대규모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매입이라는 분석이 일차적으로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린 매입이라고 보기에는 매입 지역이 모두 성수동에 집중되어 있을 뿐 아니라, 크래프톤이 지난 5월 롯데월드와 손을 잡고 롯데월드에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 어트랙션을 선보였던 바 있기 때문이다. 성수동을 ‘크래프톤 월드’로 만들어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와 같은 어트랙션들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크래프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강남과 가깝지만 강남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낮을 뿐 아니라, 젊은층의 관심이 많은 지역”이라며 “크래프톤의 주 사업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젊은층이 많은 만큼 이를 겨냥한 지역 선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임대나 차익 목적은 아니다”라며 “게임 클러스트단지로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부지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2021년 매입한 이마트 성수점 건물. <신광렬 기자>

최근 부진 겪는 크래프톤, 내실보다 외형 키우기 앞선다는 비판도

다만 일각에서는 크래프톤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실보다는 외형 키우기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7%, 33.7% 감소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주가 또한 상장 당시의 가격(46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15만원선을 횡보하고 있는데다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현금창출원(캐시카우) 신작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해 상반기 32억7600만원이라는 역대급 성과금을 받으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거금을 들여 부동산 구매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일부 투자자들과 유저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크래프톤이 해당 사항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같은 여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자는 “크래프톤이 자사 IP를 이용해서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한다면, 최소한 배틀그라운드급의 대형 작품을 1,2개는 더 흥행시킨 다음에야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배틀그라운드로만 문화 공간을 전부 조성할 수는 없지 않겠나”며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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