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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K-배터리 동맹 강화...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이차전지’ 선도 전략
K-배터리 동맹 강화...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이차전지’ 선도 전략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8.31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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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공장 투자협약식서 ‘K-배터리 동맹 강화’ 선포
원료부터 전구체·양극재·충전·폐배터리까지 수직 계열화 목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8월 초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LS그룹>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이차전지 소재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차전지 관련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S그룹은 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그룹의 이차전지 관련 역량을 총 집결시켜 투자 및 고용 효과를 높이고, 국내 기업간 ‘K-배터리 얼라이언스(동맹)’를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31일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은 지난 2일 새만금개발청 등과 총 1조840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엘앤에프와 양극재 중간 소재인 전구체 제조 공장을 착공하기로 합의한 후 사업이 구체화된 모습이다.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구축

이 협약식에서 구 회장은 “LS그룹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철금속 분야 최고 경쟁력을 갖춘 LS와 양극재 선도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LS그룹은 엘앤에프와의 합작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중심으로 새만금 산업단지 5공구에 양극소재인 전구체 제조 공장을 연내 착공하고 직원 14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2025~2026년 양산 돌입 후,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톤(t)을 생산하겠다는 게 LS그룹의 포부다. 총 사업규모는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전구체는 양극재 생산단가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국내 기업들은 그간 전구체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해왔으나 이차전지 성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 핵심광물법(CRMA) 등으로 국산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LS그룹은 자체 양산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LS그룹이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S엠트론은 2013년 동박(銅薄) 사업에 진출했는데 동박은 구리를 얇은 종이처럼 만든 것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음극재를 제작하는 데 필수 소재다. 하지만 LS엠트론은 2017년 동박사업부를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다. 이후 KKR은 동박사업부를 2020년 초에 SK그룹에 매각했고 이 회사는 현재 SK넥실리스가 됐다. LS엠트론은 2010년 음극재 사업부(카보닉스)를 포스코켐텍(현 포스코퓨처엠)에 65억원에 팔았다. 포스코는 음극재 사업부를 인수한 뒤 10년 넘게 투자해 최근 들어 결실을 보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과거 그룹 내 미래혁신단장과 엠트론 회장을 맡으면서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봤고, 동박 사업의 매각을 아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원료부터 전구체, 양극재, 충전, 폐배터리까지 수직 계열화를 하면서 LS그룹을 이차전지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모양새다.

구 회장은 올해 초 ’LS그룹 신년하례 및 비전 선포식’에서 “무탄소 에너지(CFE)와 이차전지 소재 사업(황산니켈·전구체·리사이클링) 등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8년 동안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올해 3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3’ 전시에서 이차전지 사업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선도 기업들의 사업 현황을 확인해 산업 트렌드를 읽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살펴봤다. 그는 “전기차 분야 소재부터 부품, 충전 솔루션까지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LS그룹은 270㎡(30부스)에 달하는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그룹내 계열사들이 보유한 전기차 소재 및 부품부터 충전까지 토탈 솔루션을 선보이며 그룹 차원의 EV 밸류체인 역량을 결집시켰다. LS그룹은 ‘All that Energy, LS’라는 주제로 7개 회사(LS일렉트릭‧LS MnM‧LS이브이코리아‧LS E-Link‧LS이모빌리티솔루션‧LS머트리얼즈‧LS알스코)의 배터리 및 전기차 기술을 한 곳에 모아 전시했다.

LS그룹의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올해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로 꼽히는 물질로, 리튬을 기본으로 한 삼원계(NCM‧NCA 등) 배터리에서 많이 활용되는 광물이다. 두 회사의 협력은 LS 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의 물질)을 공급하면, 출자사인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이차전지용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생산된 황산니켈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거쳐 전구체로 가공되고 엘앤에프가 전구체를 활용해 양극재를 만든다.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의 글로벌 그룹 도약

LS MnM은 황산니켈을 시작으로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 리튬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니켈 중간재와 블랙 파우더(전기차 배터리 전처리 생산물)와 같은 원료를 추가로 확보해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약 5000톤에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키워 연간 27만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정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해 배터리를 리사이클링(재활용)하고 황산니켈을 직접 생산하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해 경쟁사들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그룹의 배터리 및 전기차 분야 사업 진출은 그룹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등 미래 성장분야에 힘을 더해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의 글로벌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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