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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네이처, LK-99 초전도체 아니다” 테마주 주주는 국내검증 결과 기다리며 버티나?
“네이처, LK-99 초전도체 아니다” 테마주 주주는 국내검증 결과 기다리며 버티나?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3.08.18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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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아니라는 해외 검증 결과 잇따르며 테마주는 지속 하락 중
한국 초전도 학회 “해외 자료는 참고...교차 검증 전 결론 내지 않는다”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가 지난 14일 만들었다고 주장한 LK-99 순수 결정체. 이들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수백만 옴의 저항을 가진 절연체라고 결론 냈다.<파스칼 푸팔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박사>

[인사이트코리아=이재형 기자] 초전도체주를 향한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한국의 한 연구팀이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가 사실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해외 검증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슈(有數) 학술지까지 이들의 논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아직 한국 학회의 검증 결과를 기다리며 버티는 테마주 투자자들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남은 이날 전 거래일 보다 2040원(-27.83%) 하락한 5290원에 장을 닫았다. 다른 초전도체 관련주들도 줄줄이 내렸다. ▲모비스(-15.77%) ▲LS전선아시아(-14.38%) ▲원익피앤이(-12.76%) ▲서원(-12.65%) ▲국일신동(-9.95%) ▲고려제강(-5.97%) 등이 각각 하락 마감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한국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가 사실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17일에도 이들 종목의 주가가 폭락했다. 전날 서남·원익피앤이·국일신동·LS전선아시아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서원(-28.70%), 고려제강(-22.22%), 모비스(-21.50%)도 각각 내렸다.

네이처는 “연구진의 검증 결과, 재료의 불순물인 황화구리가 초전도체에서 보이는 특성과 유사한 저항감소와 자기부상을 일으킨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처는 그동안 해외 각국 연구진이 LK-99를 검증한 결과를 들며 “황화구리 등이 전기 저항의 급격한 감소와 자석 위에서의 부분 부상이 나타난 원인이었다”며 “이는 초전도체가 나타내는 특성과 유사해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가 순수한 단결정 LK-99를 합성한 결과,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수백만 옴의 저항을 가진 절연체라고 결론냈다고 전했다. 네이처는 “이 연구팀은 초전도성이 나타난 이유가 결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불순물인 황화구리에서 온 것 같다“며 ”불순물과 분리된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표준 전도도 테스트를 실행하기에는 너무 높은 수백만 옴의 저항을 지녔으며 작은 강자성과 반자성을 보여주지만 부분 부상으로도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국서 교차 검증 결과 나오면 다시 ‘떡상(?)’

국내 학계도 이르면 다음 달 초에 'LK-99'를 검증할 샘플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학계 등에 따르면 경희대, 서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 6개 연구팀이 참여하는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LK-99 제작에 들어갔다. 주요 재료인 황산납은 중국 등에서 수입해야 하는데 국내 한 연구실에 남아있던 황산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샘플 제작부터 초전도체 검증까지 3~4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LK-99 검증위 측은 “해외 연구기관들의 발표 자료들이 참고사항이 될 수 있지만 교차 측정과 국내 재현 실험이 완료될 때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에 샘플을 요청해 교차 검증을 진행, 실험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검증위는 “객관적인 교차 검증은 해당 발견의 공신력을 높이는 필수 과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학적 사실 검증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 아닌 만큼 LK-99 연구진이 교차 검증 절차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제를 뒀다.

한 누리꾼은 초전도체 관련 기사에 작성한 댓글에서 “한국 초전도 학회에서 발표하는 것을 믿어야 한다”며 “매우 중요한 기술은 국익에 따라 가공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에 의해 한국증시가 짧은 기간 동안 크게 휘둘리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4배 급등했고 최대주주가 지분 매도에 나서고 있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남의 최대 주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는 이달 초부터 지난 11일까지 보유 주식 225만주를 전량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연구원은 “초전도체 종목 대다수가 사업·실적 등에 불확실성이 있는데다, 네이처가 LK-99의 초전도성을 부정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마주 주가가 극단의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만큼 이는 알고리즘 매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추정도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련주 주가가 널뛰기를 한 지난 9일을 예로 들며 “오후 2시 12분께 나온 매도 주문이 주가 하락에 결정적이었다. LK-99 테마주가 7거래일 간 회자된 이슈인데다 다수의 개인 투자자에 주식이 분포돼 있음을 감안하면 8분이라는 조정시간은 극히 짧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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