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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깨진 초전도체 판타지...신기루 쫓던 증시엔 앙상한 잔해만 남았다
깨진 초전도체 판타지...신기루 쫓던 증시엔 앙상한 잔해만 남았다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3.08.11 16: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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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구센터 “국내 연구팀 개발 주장 물질, 초전도체 아니다”
테마주 엮인 서남·덕성, 각각 269%·233% 폭등 후 추락 중
초전도체주 열풍으로 관련주들이 폭등하고 있다. ‘고온’초전도 소재 기업 서남의 주가는 지난 일주일 간 144.94% 올랐다. 사진은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이 공개한 상온 초전도체 'LK-99'.<김현탁 교수>
초전도체주 열풍으로 관련주들이 폭등했다 폭락하고 있다. 사진은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이 공개한 상온 초전도체 'LK-99'.<김현탁 교수>

[인사이트코리아=이재형 기자] 국내 연구진이 최근 개발했다고 발표한 상온 초전도체는 사실 초전도체가 아니었다는 의견이 나오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기부상 열차 등 혁신적 미래 기술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테마주들이 들썩거렸다. 이들 중 한 종목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 이내 하한가로 전환, 이후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환상은 깨졌다. 이대로 파티는 끝나는 걸까.

퀀텀에너지연구소(대표 이석배)는 지난달 22일 사전논문 출판사이트 ‘아카이브’에 2편의 논문을 개재해 상온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초전도체는 전기저항을 0으로 만들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기저항이 없어 전력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까지 기술로는 상온이나 일상적인 압력에서 이를 구현할 수 없다. 영하 200도 이하의 극저온이나 초고압이 실현 가능 조건이라서 이를 상용화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막대하다.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 ‘LK-99′는 일상적인 환경, 상온·상압에서 초전도를 이용할 수 있어 에너지 손실이 큰 송전 시설 등에 활용되면 혁신적인 비용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 또 초전도 디지털소자가 반도체를 대체하면 전력은 거의 들지 않는 반면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소 100배 이상 빨라져 슈퍼 컴퓨팅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하지만 논문 발표 당시 의문을 제기하며 세부적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지금까지 공개한 논문과 동영상에 근거한 것으로 LK-99의 초전도체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초전도성을 유지하는 물질로 확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기루인가...“초전도체가 아니었다고?”

“슬프게도 우리는 이제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실온은 물론, 극저온에서도 초전도체가 아니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의 응집물리센터(CMTC)는 지난 8일 연구소 공식 트위터(X)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CMTC 측은 “LK-99가 매우 높은 저항성을 가진 불량 품질의 물질이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논쟁은 끝났다며 데이터가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들은 LK-99가 보인 '반자성'과 같은 특성에 대해서도 “흥미롭지 않다. LK-99에 담긴 구리, 납, 인 등이 이미 반자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닌 별도의 신물질일 가능성도 낮다”고 일축했다.

앞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논문을 개재하며 상온 초전도 물질을 합성할 수 있는 레시피를 공개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험에 성공했다는 사례는 나오지 않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세계 각국의 실패 사례를 보도하기도 했다. 대만 타이완뉴스도 대만국립대 연구팀이 만든 물질은 약간의 반자성을 띄지만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대만국립대의 왕리민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달 LK-99 샘플을 만든 뒤 재현 실험을 진행했는데, 초전도성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석배 대표와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 등은 여전히 LK-99는 진짜 상온 초전도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현탁 교수는 “LK-99 샘플에서 초전도체 특징들을 다수 관측했다"며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톱4 빅테크 중 한 곳이 LK-99 연구팀을 구성해 재현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꺾이지 않을 기대감으로 롤러코스터 탄 한국 증시

한국 증시는 초전도체 테마주로 홍역을 앓았다. 이차전지 테마주를 향한 광풍이 초전도체주로 들이닥쳤다. 높이 올라갔고 거세게 추락 중이다. 상온 초전도체 물질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 리스트가 ‘찌라시’처럼 돌기도 한 것으로 알려진다. 테마주로 좌표가 찍힌 종목들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달들어 증권사 신용신용거래융자 잔액이 크게 증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투자자들이 휩쓸리 듯 ‘빚투(빚내서 투자)’로 돌진한 것으로 해석할 대목이다.

그 중 하나인 서남은 주가가 급등했다 폭락했다. 논문이 개재된 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이슈가 전해지기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3420원을 시작으로 28일 4350원, 31일 5000원으로 올랐다. 8월 1일 6500원, 2일 8450원, 3일 1만980원으로 폭등했다. 매매 거래가 과열되자 거래소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4일, 하루 거래는 정지됐지만 다음 거래일인 7일 1만261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썼다. 이 기간 269% 폭등했다.

하지만 거품은 꺼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서남 측에서 공식 입장문을 내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초전도체와 자사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음날인 8일 CMTC의 발표 이후 당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8일 8830원, 9일 7170원, 10일 6900원까지 밀렸다. 11일에도 전 거래일 보다 700원(-10.14%) 떨어진 6200원에 하락 마감했다. 주가는 최정점 대비 반토막 가까이 부러졌다.

코스피 상장사 ‘덕성’도 지난 7일 지난달 27일(3680원) 대비 223% 폭등한 1만1900원으로 최정점을 찍었지만 다음 영업일인 8일 하한가로 돌아섰다.

“테마주 엮여 부담...우린 ‘상온’ 초전도체와 관련 없어”

서남은 지난 7일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한 입장문에서 “최근 국내 연구진의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 소식으로 인해 회사가 많은 분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며 “상온 초전도체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것이 사실이라면 연구자의 입장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식시장에서 저희 회사가 관련주로 여겨져 집중되고 있는 상황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사의 초전도 기술은 고온 초전도선재로 절대온도 이하에서 초전도 특성이 발현되는 물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 어떠한 연구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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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o 2023-08-12 06:12:11
그게 아니다. 메릴랜드대 실패설 폭락이후 경계감으로 찐 테마주를 선별중, 폭락을 주주 도망이란 생각한다면 큰착각. 초전도체 주가로 큰돈 날리면 누군가는 큰돈 번것이고, 누군가는 예비현금화 한것,
초전도체 투자했던 사람은 희대의호재 초전도체로 다시 늦기전에 재투자 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