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삼성SDI, SK온 등 주요 고객사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전기차(EV)용 양극재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늘어난 1조6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으나 Non-IT 부문의 경우 건설 경기 둔화에 따른 고객사의 재고조정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4% 늘어난 2조원, 영업이익은 161% 증가한 107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137억원)를 하회했다”며 “삼성SDI, SK온 등 주요 고객사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EV용 양극재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1조6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으나, Non-IT 부문의 경우 건설 경기 둔화에 따른 고객사의 재고조정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7% 감소했다”고 밝혔다.

권준수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메탈 가격 래깅 효과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익성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5.3%로 신규 공장 초기 가동 비용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0.4%p 개선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7% 늘어난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14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분기 전동공구를 포함한 Non-IT향 양극재의 경우 전방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나 북미와 유럽지역의 EV 고객사향 출하량 증가로 대부분 상쇄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분기 내 CAM7(5만4000톤, NCA) 공장의 모든 라인(3개 라인)이 가동됨에 따라, 2분기부터 실질적인 판매량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매출에서의 NCA 비중도 1분기 51%에서 2분기 58%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CAM7 본격 램프업과 CAM4N 재가동, CAM 5N 가동률 상승에 따라 EV용 양극재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령 발표 이후 에코프로비엠의 원재료 소싱 역량은 한층 부각되고 있다”며 “금번 실적 발표를 통해 ‘Critical Minerals’ 요건 충족을 위해 리튬/니켈 조달 세부 방안을 공유했으며, 이를 위해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수산화리튬), 에코프로CNG(리사이클링)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방 고객사들(BMW, 포드, 현대차기아 등)의 신차 출시와 양극재 생산능력 증설 효과(2022년 9만5000톤 → 2023년 18만톤)가 더해지며 높은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며 “동시에 mid-low 세그먼트 대응을 위해 망간리치 및 LFP 고객사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LFP는 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세그먼트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