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DS투자증권은 21일 두산에 대해 두산 로보틱스가 2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3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7.4% 증가한 2380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자체 사업부의 핵심인 전자 BG의 매출액은 IT 전방 산업 부진으로 전년대비 감소세가 지속되지만 전분기 대비 5% 내외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수현 연구원은 “또한 전분기 전기차 PFC 관련 비용 인식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매출 회복과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 중반 회복이 기대된다”며 “두산 테스나 1분기 실적은 다소 저조하겠으나 두산 밥캣의 실적호조에 따른 에너빌리티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어 연결 영업이익은 추정치인 2380억원을 소폭 상회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북미 중소기업향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두산 로보틱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113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두산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 시장은 전쟁여파로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지속되어 역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폭발적인 북미와 국내 시장 매출 증가로 20% 이상의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미국향 수요 증가로 부족한 엔지니어 충원 등 선제적 투자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당분간 흑자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상장 이후인 올해 4분기 이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Net asset value 상의 로보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4% 수준”이라며 “또한 로보틱스를 proxy로 한 투자자금 유입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SK의 바이오팜 상장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사례 등을 감안하면 두산 로보틱스 상장 이후 ㈜두산의 주가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며 “주주 보호를 위해 로보틱스 상장 시점에 두산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주주 보호 노력이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