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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영배 큐텐 대표, 직구·역직구 플랫폼으로 이커머스 시장 새판 짠다
구영배 큐텐 대표, 직구·역직구 플랫폼으로 이커머스 시장 새판 짠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4.07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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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1위 이커머스 큐텐, 티몬·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 인수
직구·역직구 전문 플랫폼으로 차별화 노려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를 연이어 인수하며 이커머스 업계에 새 판을 짜고 있다.<큐텐>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이 1세대 이커머스를 모두 품고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를 연이어 인수하며 새 판을 짜고 있는 것이다.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에서 밀린 1세대 이커머스를 직구·역직구로 재탄생 시킨다는 복안이다. 

지난 6일 큐텐이 위메프 인수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인수로 구영배 대표가 이커머스 업계에 새 판을 짜기 위해 진행해 온 몸집 부풀리기 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구 대표는 지난해 9월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 초 야놀자로부터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하고, 위메프에 손을 뻗었다. 이로써 1세대 이커머스인 티몬·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가 모두 구 대표의 품 안에 들어오며 큐텐은 업계 4위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 

구 대표가 1세대 이커머스 인수한 까닭 

1세대 이커머스는 시장 경쟁에서 밀리며 힘을 쓰지 못하는 상태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쿠팡과 국내 최대 포털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 신세계가 든든한 뒷배경으로 있는 쓱닷컴·지마켓글로벌 등에 밀리며 벼랑 끝에 몰렸다. 가격 경쟁을 위해 그간 큰 비용을 투입해왔기에 회복이 어려운 상태다.

구 대표는 이처럼 어려운 상황의 1세대 이커머스를 모두 사들였다. 이같은 결정에는 구 대표가 1세대 이커머스 창립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마켓의 창업자이자 인터파크 창립멤버다.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계 석유개발업체 ‘슈름버거’를 거쳐 인터파크에 합류했다.

구 대표는 2000년 인터파크에서 오픈마켓 진출을 위해 구성한 사내벤처인 ‘구스닥’ 팀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인의 길에 들어섰다. 구스닥은 별도 법인으로 출범, 2003년 사명을 지마켓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했다. 구 대표가 이끄는 지마켓은 당시 이커머스 1위였던 옥션을 제치며 ‘지마켓 신화’를 만들어 냈다. 이러한 성과를 해외에서도 인정 받았다. 옥션의 모회사인 미국 이베이가 2009년 지마켓을 인수했다. 

지마켓을 이베이에 넘긴 지 1년 뒤인 2010년 구 대표는 이베이와 합작법인 ‘큐텐’을 설립했다. 큐텐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설립돼 일본·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중국·홍콩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뻗어 나갔다. 특히 큐텐은 싱가포르에서 시장점유율 30%를 넘으며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해외에서 승승장구한 구 대표는 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오픈마켓을 차릴 것을 구상했다. 다만 큐텐 합작법인 설립 당시 한국 시장에서 10년간 이커머스에서 경쟁하지 않는다는 계약 조건이 있었기에, 2020년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없었다. 그 사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네이버·신세계로 정리됐다. 국내 시장에 다시 돌아온 구 대표 입장에서는 가장 잘 아는 선택지이자 시장에 남은 옵션인 1세대 이커머스 인수를 검토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큐텐 ’직구·역직구 전문 플랫폼’ 전략, 성공 가능성은? 

구 대표가 생각하는 1세대 이커머스의 그림은 ‘해외 직구·역직구 전문 플랫폼’이다. 국내에서 직구·역직구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동남아에 중점을 둔 큐텐의 장점을 살려 업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큐텐은 해외 직구·역직구 시장 성장세가 큐텐-1세대 이커머스 연합에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해외 직구·역직구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약 6조원으로 2019년 3조원에서 두 배 성장했다. 해외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역직구 건수는 2019년 1319만8000건으로 처음 1000만건을 넘어섰으며 2021년 4049만7000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인수한 티몬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큐텐의 직구·역직구 플랫폼 진화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큐텐이 경영권을 인수한 지난해 4분기 티몬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났고,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 3월 기준 고객 1인당 평균 객단가도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직구·역직구 만으로 현재 이커머스 시장의 순위를 뒤집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있다. 인수로 덩치를 키우고 직구·역직구로 차별화를 이뤄 업계 ’빅플레이어’가 될 수는 있지만 업계 4위 수준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구로 구매하는 상품은 영양제, 명품 등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특정 상품군에 한정돼 있는 데다가, 이미 직구를 할 사람은 여러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남아 고객들이 국내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에 대해서도 물류 등의 문제로 수익성을 높이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제품을 동남아로 배송하기 위한 물류비가 생각보다 높다"며 "배송비를 고려해 마진을 남기려면 가격이 오르게 되는데, 이 경우 동남아에서 한국 제품 구매를 위해 높은 비용을 낼 것인지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1등 역직구 플랫폼이 없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 ’넘버원 역직구 플랫폼’이 없는 것은 맞다“며 ”다만 수익적인 부분을 신경쓴다면 고속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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