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vs 엘리엇, 누가 우군이고 누가 적군인가
현대차 vs 엘리엇, 누가 우군이고 누가 적군인가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5.18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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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원, 국민연금에 반대 권고...외국인 주주 향배에 촉각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현대모비스의 2대 주주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 17일 반대 입장을 확정하면서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뉴시스>

현대모비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지난 17일 반대 입장을 확정하면서 오는 29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자동차 지배구조 개편안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원은 전날 국민연금과 의결권 자문 계약을 맺은 자산운용사들에게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주총을 열고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AS 부품 사업 부문으로 분할 및 모듈·AS 부품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기는 안을 상정한다.

업계에선 기업지배구조원이 반대를 권고함에 따라 국민연금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기업지배구조원과 자문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의견을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알려진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국내외 자문사 5곳이 반대 의견을 내놓았는데 기업지배구조원까지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현대차그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판세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개편안이 기업 가치와 주가를 떨어뜨려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것이 엘리엇과 ISS 등의 주장이다. 다만 기업지배구조원의 반대 사유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예측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ISS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이들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48.6%가 반대 대열에 합류할 경우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표대결을 펼 칠 수밖에 없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국내 시민단체들도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16일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끊겠다는 계획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아닌 정의선 부회장 세습을 위한 것이며 경제력 집중, 사익 편취, 일자리 몰아주기 같은 재벌 문제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고 내부거래가 아닌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이 높은 총수일가가 이익을 보고 소액주주들은 그만큼 손해를 본다는 것이 참여연대 측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우호지분이 30.2%인 현대차그룹은 국민연금(9.8%)이 행사할 의결권의 향배를 주시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이 반대를 권고하더라도 국민연금이 국가경제, 헤지펀드의 경영권 개입 문제 등을 헤아린다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끝까지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결정이라고 강조하면서 주주친화정책을 추가로 내 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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