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현금성자산이 2008년 대비 3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은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재무재표'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0개 기업(금융주, 우선주 제외)의 현금성자산은 2016년 12월 말 기준 127조7757억원으로 2008년 36조4260억원 대비 350% 이상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개별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삼성전자가 32조11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7조8900억원 ▲SK 7조869억원 ▲현대중공업 4조3268억원 순이었다.
지난 8년간 코스피 상장사 100개 기업의 자산총액은 777조9812억원에서 2084조4089억원으로 267% 증가했고, 시가총액 상위에 속하는 기업일수록 현금성자산 보유 금액은 더 늘었다.
2016년 12월 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54조7172억원으로 2008년 9조269억원 대비 45조6903억원 늘어 6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0개 기업 증가액의 절반에 달한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32조1114억원)는 2008년 2조3601억원 대비 1360% 급증했고, 현대자동차(7조8900억원)는 2008년 1조7565억원 대비 449% 늘었다.
특히 SK(7조869억원)는 2008년 598억원 대비 1만% 이상 폭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대기업들이 현금성자산을 쌓기만 하는건 장기적으로 회사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자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결국 내수가 늘고 모든 경제주체가 성장할 토대가 마련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