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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3 18:1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하이브, ‘뉴진스의 난’으로 이틀새 시총 8500억 증발했다
하이브, ‘뉴진스의 난’으로 이틀새 시총 8500억 증발했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4.23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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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 경영권 탈취 정황 감사 착수
민희진 “경영권 탈취 사실 아냐…아일릿의 뉴진스 베끼기가 핵심”
증권가 “뉴진스의 실적 영향은 10% 수준, 주가 하락 폭 과도”
방시혁(왼쪽) 하이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하이브
방시혁(왼쪽) 하이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시가총액 8조7000억원대의 국내 최대 엔터사 ‘하이브’에서 벌어진 집안싸움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걸그룹 ‘뉴진스’를 배출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하이브 주가가 이틀 연속 추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는 전날 대비 1.18%(2500원) 떨어진 21만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하이브의 주가는 전날인 지난 22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7.81% 하락해 이틀새 시총 8539억원이 날아갔다.  

하이브의 주가 폭락은 전날 자회사 ‘어도어’에 대한 감사 착수 소식이 전해지며 촉발됐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감사를 통해 어도어의 내부 자료에서 경영권 분리 시도 방안을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하이브 안에서 우리를 못 건드리게 하고’,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이브측은 이 중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는 문장은 경영권 독립을 이루겠다는 의미, ‘못 건드리게 하고’는 이를 위해 하이브를 압박할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하이브가 보유한 지분을 싱가포르투자청(GIC),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 글로벌 국부펀드에 매각하도록 계획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어도어는 지난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하이브의 지분율이 80%로,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나머지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뉴진스의 어머니 민희진 “경영권 탈취 사실 아냐”

한편 민 대표는 공식 입장을 통해 “경영권 탈취 시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에서 최근 론칭한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의 ‘뉴진스’의 콘셉트를 베꼈으며, 이를 문제 삼자 감사 착수에 나선 것이란 주장을 펼쳤다.

민 대표는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다. 하이브는 (이에 대한) 입장 표명 대신 갑작스럽게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며 “뉴진스의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지난 2019년 빅히트(현 하이브)로 이적한 뒤, 2021년 하이브와 함께 어도어를 설립했다. 민 대표는 어도어 CEO로서 그룹 뉴진스의 론칭을 주도했다. 뉴진스는 데뷔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디토’ ‘OMG’ 등의 음악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BTS에 버금가는 ‘글로벌 스타’로 성장했다.

뉴진스가 글로벌 K-팝그룹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민 대표의 능력은 다시금 주목받았다. 민 대표는 과거 SM에 있을 당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SM의 아이돌의 성장 및 흥행을 이끈 바 있다. 특히 아이돌 그룹 콘셉트와 이미지 구축에서 큰 두각을 드러냈으며, 이를 인정받아 SM 공채 신입사원에서 임원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뉴진스(왼쪽)와 아일릿.<각 그룹 공식 SNS> 

증권가 “실적 영향은 10% 수준…하이브 매수 적기”

개미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하이브 주가가 25만원까지는 순조롭게 갈 줄 알았는데 날벼락이다” “주가가 최소 10%는 떨어지는 것 아니냐” “방시혁의 경영능력은 낙제점이다. 주가 방어가 하나도 안된다” “어느 경우라도 하이브 주가에는 악영향” 등 주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이번 사태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하이브 주가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가 뉴진스를 포기할 확률이 극히 낮을 뿐더러, 뉴진스가 하이브에서 나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더라도 하이브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은 10%선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뉴진스가 연간 앨범 판매량(500만장)과 팬미팅 모객(10만명), MD 및 광고 출연 등 기타 IP 매출을 포함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10%~11%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진스는 앞서 3개의 앨범을 출시했으며, 다음달 국내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아티스트 라인업 중 뉴진스가 배제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내 영향은 10% 언더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5년에도 영향은 10%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024년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4%”라며 “뉴진스 활동이 중단되더라도 실질적으로 하반기 정규 앨범 1개 발매 차질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에 대한 영향은 10% 미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 상황에서는 뉴진스가 하이브에서 나갈 확률은 희박하다. 전날 민 대표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뉴진스는 예정대로 5월 컴백을 준비 중으로, 어도어의 별도의 요청이 없는 한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뉴진스가 제때 컴백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금이 하이브 매수 적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와 어도어 양측 모두 뉴진스 IP 훼손을 원치 않기 때문에 5, 6월 발매 예정인 음반 활동이 영향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대중들이 민 대표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민 대표의 사임 가능성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민 대표의 영향력이 높게 평가받았던 만큼 단기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이나, 주가 하락이 과도해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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