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일 DL이앤씨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아쉽지만, 연간 실적 조정은 미미하다고 전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 늘어난 1조9099억원,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859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17%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본사 플랜트부문 및 DL건설 매출 증가에도 기대됐던 주택부문 도급증액 계약 지연 및 미미한 믹스 개선 효과로 주택수익성 회복 더딘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김선미 연구원은 “2024년 DL이앤씨 실적을 견인할 플랜트 매출 증가 및 주택 수익성 회복이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해짐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 부진은 분기 실적 조정일 뿐이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긍정적인 점은 주택 착공 세대 수”이라며 “DL이앤씨 1분기 2300세대, DL건설 1550세대로 연간 목표 대비 약 20%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도 도급증액 변경 계약 공시 이어지고 있어 ‘착공 증가 → 매출액 회복 →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DL이앤씨 플랜트 매출은 2023년 1조4000억원, 2024년 2조2000억원, 2025년 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플랜트부문은 매출 성장 속도도 빠르나 매출총이익률(GPM)도 15% 이상으로 높아 DL이앤씨 실적 턴어라운드의 주역”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24년 플랜트 수주목표는 3조원 이상이며 향후에도 3조5000억원~4조원 수준의 수주는 지속할 수 있어 보인다”라며 “경쟁사와 같은 대형 수주 없이도 친환경발전, 2차전지 공장, 개발도상국 발전소, CCUS, 기타 화공플랜트로 연간 3조원 내외의 수주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EPC(설계·구매·시공) 중 EP만 수주하는 안건이 많아 건당 수주 규모는 작지만 물량 및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는 의미있는 수주전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DL이앤씨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6.6% 하락하며 경쟁사 대비 언더퍼폼했다”며 “모멘텀 소멸 및 주주환원 실망감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실적 개선세가 약해 주가 약세 이어질 수 있으나 연간 실적 조정 미미, 오히려 착공 증가에 따른 턴어라운드 가시성 확대, 부실채권(NPL) 투자 등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구조조정 속 실적 상향 기회 확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 이후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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