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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9 19:4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인도 EV 점유율 올리기…‘가성비’로 승부수 던지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인도 EV 점유율 올리기…‘가성비’로 승부수 던지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4.1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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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지난해 인도서 승용차 약 85만7000대 판매
전기차 판매량 약 2000대…1위 타타 모터스 판매량의 3.4% 수준
현지 공략 위해 EV 가격 경쟁력 갖춰야…현대차그룹, 인도 전략 차급에 LFP 탑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현대자동차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전략 차종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인도 공략에 심혈을 쏟아붓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지 전기차(EV) 시장에서 가격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최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현지 전용 EV에 탑재하기 위해 인도 배터리 업체와 손을 잡았다. 인도는 정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 신흥시장이다. 다만 타타 모터스가 현지 EV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품질과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현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96년 현대차 인도 법인 설립 이후 현지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여왔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인도 시장 공략의 무기로 현지에 특화된 전략 차종을 앞세웠다. 현대차의 소형 SUV 크레타와 엑스터, 기아의 쏘넷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 현지에서 소형 SUV가 인기 있는 만큼, 현지 니즈(needs)를 파악해 맞춤화 전략을 구사했다.

현지 판매량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도 현지에서 승용차 85만711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이 기간 판매한 승용차는 60만2111대로 1위인 마루티 스즈키(170만7668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25만5000대를 판매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가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20.91%로 지난해 인도 국민 10명 중 2명은 현대차그룹의 승용차를 구매한 셈이다.

다만 정의선 회장이 최근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 EV 시장 상황은 좀 다르다. 오토카 인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현지에서 판매(소매 기준)한 EV는 각각 1597대와 436대로 2000여대 정도다. 이 기간 인도 현지에서 EV 판매량 1위를 기록한 타타 모터스(5만9580대), 2위 MG 모터 인디아(9430대), 3위 마힌드라(4210대)와 비교해 보면 판매량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기아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8%, 103%라는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준수한 성적을 달성했지만 절대적인 판매량 측면에서는 큰 격차를 보인다.

현대차·기아의 EV 판매량이 인도 현지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가격’이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에서 코나 EV와 아이오닉 5를, 기아는 EV6를 판매하고 있다. 해당 모델의 현지 가격을 살펴보면 코나 EV는 약 238만 루피(한화 약 3894만원), 아이오닉 5는 약 461만 루피(약 7547만원), EV6 약 610만 루피(약 9986만원) 등이다. 반면 타타 모터스의 넥슨 EV는 약 147만 루피(약 2406만원), 마힌드라의 XUV400 EV는 155만 루피(약 2537만원)다. 차급에서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인도의 경우 소형 SUV 수요가 높고 소득 격차가 큰 만큼, 현대차·기아가 현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현지화·LFP 통해 인도 현지 가격 경쟁력 ‘UP’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자동차그룹>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전기차의 원가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인도의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 에너지(Exide Energy)와 현지 전용 EV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양산 예정인 LFP 배터리 셀을 개발·생산해 현대차·기아 인도 생산 거점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현지 생산 배터리 특히, LFP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략에 대해 인도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로 분석한다. 인도 EV 시장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상황에서 국민 소득격차와 소형 SUV 수요 등 현지 사정을 고려하면 결국 ‘가성비’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인도는 아직 빈부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고급 시장만 노릴 수 없다”며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가성비가 좋은 소형 SUV의 판매 성적이 좋은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이 LFP 배터리를 공급받아 전기차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도 인도 현지 배터리 공급과 관련해 비슷한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인도 전기차의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현지 전략 차급에 LFP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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