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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9 19:4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 회장 ‘제네시스·EV’ 전략 통했다…세계 2위 미국 시장서 ‘씽씽’
정의선 회장 ‘제네시스·EV’ 전략 통했다…세계 2위 미국 시장서 ‘씽씽’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4.09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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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부회장 시절 고급화 브랜드·전동화 진두지휘
美 소비자 조건 충족 전기차 아이오닉 6 유일…EV9·EV6 판매 증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자동차그룹>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공들여온 럭셔리 브랜드와 전동화 전략이 미국에서 먹혀들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현대차·기아 대표 전기차들이 세계 자동차 시장 2위 미국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둘은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 시절 진두지휘했던 사업 중 하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변방에 머물렀던 현대차그룹의 위상이 180도 달라진 이유이기도 하다.

정 회장 손 끝서 탄생…‘제네시스·전동화’

제네시스 브랜드와 아이오닉·EV 시리즈를 앞세운 전동화 사업은 정의선 회장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독립 브랜드 론칭과 전기차의 기반 ‘E-GMP’ 플랫폼 모두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글로벌 전동화 분야를 석권한 전기차 모두 이제는 정 회장의 상징이 됐다.

제네시스의 탄생은 20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는 2004년 고급차 출시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전사적으로 설계와 파워트레인, 디자인 등을 연구한 끝에 2008년 제네시스를 선보였다. 특히 정 회장은 당시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까지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주도했다. 2015년 독립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개발 과정을 직접 설명한 인사도 정 회장이었다. 제네시스는 정 회장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한 야심작이다.

전동화도 마찬가지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시대에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빠른 추격자)’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정 회장의 이런 의지는 2020년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개발로 이어졌다. E-GMP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그의 결단에서 개발이 시작된 게 E-GMP다.

정의선 회장이 탄생시킨 제네시스와 전기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2위 미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제네시스는 높은 고객 충성도를 보였다. 미국 최대 비영리 소비자 단체 컨슈머리포트가 지난해 실시한 연례 자동차 조사에 따르면 제네시스 소유주 73%는 재구매 의사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 도요타의 프리미엄 승용차 브랜드 렉서스와 동일한 수준이다. 렉서스가 1989년 론칭돼 일본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던 역사를 고려하면 2015년 독립적인 브랜드로 출발을 알린 제네시스 입장에선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제네시스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같은 ‘사용성’과 내부 소음 및 승차감 등을 포함하는 ‘편안함’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판매량에서도 엿볼 수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6만9175대를 판매하며 전년도 5만6410대보다 22.6% 급증했다. 아직 연간 판매량에서 렉서스와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 어큐라 등에 미치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2016년 미국 시장에 별도 브랜드 론칭한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성적이다.

아이오닉 6, 美 소비자 전기차 구매 조건 충족…EV9·EV6 판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를 대표하는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도 미국 소비자들이 내세운 전기차 조건을 유일하게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미국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5%는 다음 차량이나 향후 전기차 구입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충전 시간 20분 이내 ▲5만 달러(약 6700만원) 이하 가격 ▲주행 거리 350마일(약 560㎞) 이상 등 조건을 갖추면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중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모델은 아이오닉 6가 유일했다.

기아 EV 시리즈도 올해 미국에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기아 아메리카에 따르면 EV9은 지난달 1281대가 판매되며 올해 1분기 판매량 4007대를 기록했다. EV6은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55.6% 늘어난 1281대가 판매됐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4059대로 1년 전보다 19.7% 증가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의 장점이 뚜렷하다고 말한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엔진 등 전체적인 차량 퍼포먼스는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다소 뒤처져 있지만 인터페이스나 유저 프렌들리(user friendly·사용자 친화적)에서는 훨씬 앞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전기차는 다른 어떤 업체보다도 앞서 있다고 설명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엔진 부분 등 차량 퍼포먼스가 뒤처져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인터페이스나 직관적인 사용법 등에서는 국산차를 따라올 차량은 없다”며 “특히 전기차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 독일의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보다 앞서 있다. 차량의 상품성이나 품질은 이 미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특히 저가형 전기차는 판매 증가 즉, 생산 규모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시설의) 자동화 비중을 늘려 원가를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며 “고부가가치 하이엔드급 전기차는 제네시스 모델을 기초로 출시하는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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