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4일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대해 현대홈쇼핑 지분을 공개 매수했다고 전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지에프홀딩스는 3일 공시를 통해 현대홈쇼핑에 대해 공개매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취득 단가는 6만4200원, 목표지분율은 25%로 향후 약 50%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성현 연구원은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지주사 전환에 따른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시키고, 주요 종속회사 지분율 확대를 통한 지배력을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사실 지분율 취득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그 규모나 방법은 시장 예상치를 벗어난 것”이라며 “특히, 금번 지분 취득이 대주주가 아닌 기존 소유주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판단되어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 자금을 단기자금으로 조달하고, 증가하는 배당수익을 통해 금융비용을 커버할 계획”이라며 “총 조달자금은 약 1926억원이며, 연간 금융비용은 약 50~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분 확대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배당재원은 약 70~8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 공개매수는 주주를 위한 행동이 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보는 이유는 행위제한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현대백화점이 가지고 있는 지분만 사와도 충분했다는 점과 이번 공개 매수가 소액 주주를 포함한 모두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선택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경영권 확보를 통한 전략적 선택이 확대될 수 있고 기존 주주의 가치 증대를 위한 행위가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다고 판단된다”며 “또한, 배당재원이 추가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배당액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향후 주요 종속회사의 주주환원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밸류업프로그램 정책이 강화되고 있고, 그룹이 가지고 있는 거버넌스를 고려할 경우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정책 + 자사주매입 소각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