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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교육봉사하다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설립...최태원 SK그룹 회장 둘째 딸의 파격 행보
교육봉사하다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설립...최태원 SK그룹 회장 둘째 딸의 파격 행보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3.2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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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家 3세 최민정 씨, 분야 넘나드는 ‘홍길동’ 행보…스타트업 창업
언니 윤정 씨, 동생 인근 씨와 차별화…부친 그늘 벗어나나
“내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 얻어야”…최태원 회장의 속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는 최근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심리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티그럴 헬스(Integral Health)’를 설립했다.<SK하이닉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미국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설립, 운영하는 차별화 행보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최종현 선대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25년 만인 지난해 하반기 “후계 구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밝힌 만큼 최근 의료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민정 씨의 입지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민정 씨는 최근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심리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티그럴 헬스(Integral Health)’를 설립했다. 2022년 2월 SK하이닉스 휴직 후 약 2년 만이다.

이 회사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이나 건강보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회원에게 심리치료사와 AI 기반의 케어 코디네이터를 매칭해 심리건강을 효과적으로 돌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이 심리 문제를 겪고 있지만 의료비 부담의 문제로 건강 관리를 받지 못하는 추세에 주목했다. 민정 씨는 이런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에는 최 씨를 비롯해 미국 예일대 의학 박사 출신의 정신의학 전문가, UC 버클리 박사 출신의 전문가 등이 합류했다. 최근에는 대형 의료기관인 가톨릭 메디컬 파트너스와 협력해 사업을 더 확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자원 입대, 투자회사 입사…SK 오너가 3세의 ‘독자 행보’ 

민정 씨(1991년생)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이다. 위로는 언니 최윤정(1989년생)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아래로는 남동생 최인근(1995년생) SK E&S 매니저가 있다. 세 자녀의 나이는 30대 초중반으로 다른 기업 3세에 비해 젊다.

그 중에서도 민정 씨는 국내 대기업 오너 3세로서 이례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재벌가 자녀 중에서는 최초로 2014년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했다. 소위로 임관한 후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 장교로 2015년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해, 6개월간 아덴만에서 파병 근무를 했다.

2017년 11월 전역 후 중국 톱 10 투자 회사인 홍이투자(弘毅投資·Hony Capital)에 입사해 글로벌 M&A팀에서 근무했다. 2019년 8월부터는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겨 대리급으로 일했다.  2022년 2월 SK하이닉스를 휴직한 이후부터는 홀로서기에 나섰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원격치료 전문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로 자문 활동을 했고 지난해 초에는 ‘스마트(SMART)’라는 미국 비정부기구(NGO)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 봉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1960년생인 최 회장은 올해 만 64세다. 1998년 선친인 최종현 선대 회장의 타계로 39세의 젊은 나이에 회장이 됐다. 최 회장의 자녀들은 아직 자신들 명의의 SK 지분을 취득하고 있지 않다. 이에 최 회장이 자녀들에게 지분을 물려주는 방식으로 3세 경영에 나서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SK의 지주사인 SK㈜에 대한 최 회장의 지분율은 17.50%에 불과하다. 대기업 지배 지분에 대한 우리나라 상속세율이 6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최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율을 유지하면서 주식을 물려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자녀들이 각자의 명분으로 이사회에 진입하고, SK그룹의 지배구조 역시 이사회 중심으로 재정립된 후에야 구체적인 승계 논의가 가능하리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초고속 승진’ 윤정 vs AI 사업 물밑 준비 민정…SK 후계구도 향방은

특히나 민정 씨의 경영상 입지는 장녀인 최윤정 본부장에 비하면 아직 약하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 때 팀장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입사 6년, 팀장 보직 1년도 안됐을 때의 고속승진으로 주목 받았다. 최 본부장은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신규 투자와 사업 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아 현재 사업 개발 전체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3’에 참석해 직접 SK바이오팜 부스를 챙기기도 했다.

최 회장은 2021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녀 승계 문제에 대해 “승계 기회는 전문경영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제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할 것”이라면서 “자녀의 경영 참여에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7월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도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보다 회사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주주로서 베니핏(이익)을 물려주는 게 더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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