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20℃
    미세먼지
  • 경기
    B
    18℃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태원 SK 회장의 신기업가정신…“사회적 가치는 나누면 커진다”
최태원 SK 회장의 신기업가정신…“사회적 가치는 나누면 커진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3.11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부터 197개 중소‧중견기업에 기술 무상이전
기술의 사업화 지원으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협력사 고용창출·매출 상승 지원으로 ‘지속가능경영’ 실천
지난 1월 2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 데이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신기업가정신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1월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출범 후 첫 연례행사에서 한 말이다. 기업마다 가진 기술과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보완하고 협력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10월 서든데스(sudden death), 지난 1월 해현경장(解弦更張)이라는 말로 그룹 내부의 변화를 촉구한 그는, 그저 선의에 따른 사업이 아니라, 미래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취해야할 생존전략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상생 키워드를 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천포럼에서 그는 “이제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SK그룹은 서울 삼정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2024년 산업부-SK그룹 기술나눔 행사’를 열고 특허 76건을 선별해 국내 53개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했다.

2013년 시작된 산자부 기술나눔 사업은 대기업·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미활용 우수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고, 관련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SK그룹은 2014년부터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SK그룹은 2014~15년과 2021~23년, 총 315건의 기술을 197개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이전했다.

SK ‘기술 나눔’ 어떤 성과 낳았나

SK그룹은 협력사·경쟁사 구분없이 ‘사회적 가치’라는 큰 틀 아래 주도적으로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기술 나눔은 사회 전반에 ‘지속가능경영’ 철학을 전파하고 있는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활동이다.

프로젝트 수혜 기업으로는 ㈜이랑텍이 꼽힌다. 이 회사는 2022년 SK텔레콤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통해 기지국 무선통신용 신호처리장치를 개발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을 대상으로 12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74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에프지아이에 ‘화상 전화 시스템을 이용한 홈페이지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시스템’ 관련 기술을 전수했다. ㈜에프지아이는 SK텔레콤 기술이 탑재된 단말기를 이용해 화상 통화에 실패할 시 자동으로 홈페이지와 상호 대화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화상 전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국내 서비스 초기버전 개발을 완료해 2022년에 14억 매출을 창출했으며 현재 추가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SK플래닛은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치를 취급하는 ㈜지에스에프솔루션에 2022년 ‘프로파일 정보 기반 움직임 추정장치 및 방법’ 특허를 공유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 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솔루션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지에스에프솔루션은 특허 덕에 지난해 5000만원 외부 투자 유치, 2년간 4명의 신규 고용 창출에 성공했으며 현재 웨이퍼 틀어짐 감시 기능 고도화 및 움직임을 추정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SK그룹이 10년째 기술 나눔을 해온 데에는 최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그는 그동안 “현대의 복잡다기한 사회문제 해결은 사회 각 주체의 통합적 참여로 가능하다”고 언급해 왔다.

지난해 9월 열린 소벡(SOVAC·소셜밸류커넥트) 2023 ‘SV(사회적가치) 리더스 서밋’에서도 “기후위기, 사회안전망, 청소년 문제, 저출산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NPO) 등 각 섹터가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의 생존 무기, ‘신기업가정신’

올해 초 신기업가정신협의회 멤버스 데이 행사에서 최 회장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업이 함께하면 그 영향력이 배가 되고, 기업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탤런트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보완해서 협력하게 되면 훨씬 그 효과가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기업들과 호흡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 프로젝트를 조금 더 확대해서 멤버 기업과 더불어 정부, 시민단체, 학계와 같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ERT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가 원하는 길을 찾아가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의 경영 철학을 뒷받침하기 위해 계열사들 역시 자체적으로 상생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들의 현장 사무실 운영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1997년부터 협력사들에 공장 정비동과 사무실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공유 인프라 포털’을 통해 회사가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협력사에 나눠 반도체 산업 상생 협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SK그룹은 ‘임팩트 유니콘’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을 선정해 ▲사업 지원금 지급 ▲SK 관계사와 사업협력 ▲투자 유치 ▲멘토링 및 홍보 등 부문에서 도움도 주고 있다. 롤모델이 되는 스타 SE(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나와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고 필요한 정책이 입안되는 SE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룹이 지난 2020년부터 선정·육성해 온 크레파스솔루션과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넷스파 등 임팩트 유니콘 7곳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이들 7곳의 기업가치가 평균 2.6배 이상 증가했고, 이 같은 성장을 토대로 SK가 출자한 펀드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 기관으로부터 총 6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다보스포럼에서 제안하고 추진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s)도 SK그룹의 상생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SPC는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 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이 프로그램으로 총 3275억원의 사회 성과를 창출했고, 527억원을 사회적 기업들에 지급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