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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수소 대중교통 시대’ 정의선 회장, 수소버스로 갈아타기
‘수소 대중교통 시대’ 정의선 회장, 수소버스로 갈아타기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2.29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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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등 지자체 및 민간 수소버스 전환 박차
정부 올해 수소버스 보급 예산 4017억원…시내·광역 1720대 보급
버스 운행 특성상 공용차고지 충전소로 충분…수소승용차 대비 보급 속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021년 9월 수소비전 2040을 발표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트레일러 드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렸던 수소차 보급 청사진에 탄력이 붙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까지 수소버스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그동안 침체했던 수소차 사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수소승용차 중심으로 수소차시장 확대를 꾀했던 정 회장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은 셈이다.

수소차에 공을 들여온 현대자동차는 상용차인 수소버스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8일 국내 최대 육상 운송회사 KD운송그룹과 손잡고 올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시내·광역·공항버스 1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이후 2027년까지 1000대의 버스를 수소버스로 바꾼다는 게 두 회사의 계획이다.

현대차는 일렉시티 FCEV(수소연료전지차)와 유니버스 FCEV 두 모델을 KD운송그룹에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물량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렉시티는 시내버스에, 유니버스는 광역·공항버스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버스 보급에 팔을 걷어붙인 지자체들 역시 현대차에 새로운 활로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수소 모빌리티 선도 도시 서울’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시내버스와 통근버스 등 1300여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같은 기간 5개의 버스 공영차고지에 전용 충전소도 구축한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강서 공영차고지 외에 연말 준공을 목표로 진관2 공영차고지와 송파 공영차고지에 전용 충전소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수소버스 보급을 돕는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수소버스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지자체는 서울시뿐만이 아니다. 인천시는 올해 1627억원을 투입해 수소차 1300여대를 보급한다. 특히 수소버스는 전국 최다 물량인 505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인천 보급될 수소차 10대 중 4대가 수소버스인 셈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수소버스 기준 전국 최대 규모인 국비 1158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252대를 우선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지자체와 민간의 움직임은 수소차 시장을 확대하려는 현대차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말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해당 로드맵에 따라 연간 수소차 생산능력을 2018년 3000대에서 2020년 1만1000대, 2022년 4만대, 2030년 5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수소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 속에 퍼스트 무버(First Mover·시장 선도자)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야심 찬 전략이었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생산량은 목표치에 크게 미달했다. 2022년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차는 1만804대로 수소승용차 넥쏘 1만606대, 일렉시티 FCEV 135대 등이다. 이러한 실적은 2022년 4만대 생산 계획뿐 아니라 2020년 목표에도 못 미쳤다.

현대자동차의 유니버스 FCEV.<현대자동차)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앞서 지자체와 민간이 수소버스 보급에 적극적일 뿐 아니라 정부 역시 관련 예산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무공해차 보급 예산을 2조3193억원으로 편성했다. 이중 수소버스 보급 사업에 4017억원을 배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1620억원보다 239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를 통해 시내버스 910대와 광역버스 810대 등 총 172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지자체 지원과 더불어 운행 특성상 수소버스 보급 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전망한다. 수소승용차의 경우 충전 인프라 구축에 따른 인근 주민 반발 같은 문제가 있지만 버스의 경우 운행 노선이 일정해 공용차고지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소차는 전기차와 달리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 시간이 짧은 만큼, 화물차나 버스 같은 상용차로 활용할 때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버스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노선이 일정해 공용차고지에 수소충전소 하나만 구축해도 충분하다”며 “전국 곳곳에 충전소를 설치해야 하는 수소승용차와 달리 인프라 확장에 따른 보급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거리 주행이나 무거운 트럭 같은 경우 전기차로는 커버가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전기차가 대체할 수 없는 수소차만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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