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7일 SK텔레콤에 대해 주주이익환원 규모를 감안하면 저평가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주주이익환원 관련주들이 급등했지만 정작 국내 최고 수준의 배당/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 SK텔레콤의 주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며 “SK브로드밴드·하나금융지주 배당금 유입분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본사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5년까지 현재의 배당금 규모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시가총액대비 주주이익환원 비율이 8%에 달해 시중 금리를 감안하면 충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식 연구원은 “통신사들은 창출된 이익/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생산설비투자(CAPEX) 집행 및 M&A를 추진하고 배당을 준다”며 “SK텔레콤은 현금흐름의 30~40%를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22~2023년엔 이익이 증가했고 2023년엔 CAPEX가 급감해 배당의 재원이 풍부했다”며 “이런 이유로 SK텔레콤 주당순이익(DPS)은 2022년 3320원에서 2023년 3540원으로 7%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2024~2025년엔 현실적으로 배당금이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2024~2025년 이익 감소 흐름 속에 CAPEX가 2025년 이후 재차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렇다”며 “아마도 SK텔레콤 현금 흐름이 개선되려면 2026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이익환원 관련주를 매수한다면 과감히 SK텔레콤에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장/단기 주가 하방 리스크가 크지 않으며 설사 주가 상승이 없더라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나타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시중 금리가 4~5% 수준임을 감안할 때 여전히 6~7%에 달하는 기대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이며 연간 2%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소각은 이론적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실상 국내 통신 3사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도입 취지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은 기업들이 주주이익환원비율을 높여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라는 것인데 이미 많은 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있어 더 이상의 주주이익환원 금액 증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금 흐름을 감안할 때 과연 통신사들이 빚을 늘리지 않고도 배당 증대 및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수 있는지 감안해야 할 것 같다”며 “그렇다고 보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한 SK텔레콤이 밸루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더 이상의 배당/자사주 규모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이미 많은 금액을 주주이익환원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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