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DB손해보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1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9.4% 줄어든 3348억원, 당기순이익은 28.2% 감소한 2610억원으로 추정치(순이익 2465억원)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일회성 요인으로 마우이 산불 관련 약 1000억원의 일반보험 손실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임희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보험손익은 전분기 대비 40.2% 줄어든 2422억원으로 감소했다”며 “계절성에 따른 장기/일반보험 부진과 자동차보험의 적자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장기보험 부진은 사업비 예실차의 적자전환, 손실계약부담비용 처리로 인한 기타손익 1211억원 적자에 기인한다”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분기 대비 7.8% 줄어든 7201억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CSM 조정을 반영해 기말 CSM은 전분기 대비 2.4% 줄어든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며 “투자손익은 전분기 대비 34.4% 늘어난 925억원, 투자영업이익률은 2.7%으로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DB손해보험의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 늘어난 2조원, 순이익은 1.6% 증가한 1조6000억원이 전망된다”며 “자동차보험 손익 축소 가운데 일반보험의 턴어라운드가 보험손익을 방어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예상 손해율과 해약율 대비 실제 손해율과 실제 해약율이 악화됨에 따라 예실차 손익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손익은 일회성 평가이익과 처분이익 부재 시 5.3% 감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계약 CSM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가 예상된다”며 “GA 보다는 FP 중심의 채널 전략으로 여타 보험사 대비 다소 신계약 매출은 부진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GA 채널의 높은 시상률 감안시 상대적으로 수익성 지표는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CSM 가치배수는 1x 하락에 그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내용 확인 후 재평가 해소를 위한 대응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점진적 주당배당금(DPS) 상향 및 배당성향 확대를 추진하고, K-ICS 비율의 우상향을 전제로 중장기적으로 경쟁사와 배당성향 갭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