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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소송 중 리니지 유사작품 출시 논란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소송 중 리니지 유사작품 출시 논란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4.02.23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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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신작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에 대해 민사소송 제기
‘아키에이지 워’로 소송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유사 리니지 내놓으며 상도덕 무시 논란도
카카오게임즈가 승소한다고 해도 문제…롬, 카카오게임즈의 제 살 깎아먹기 될 수도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lt;카카오게임즈&gt;<br>
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에 대해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로 소송을 제기했다. <카카오게임즈>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에 법적 문제를 제기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엔씨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롬의 개발사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롬이 자사의 대표작들 중 하나인 ‘리니지W’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것이 엔씨 측의 설명이다.

롬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겪던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처음으로 내놓는 MMORPG 장르의 작품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위해 개발사인 레드랩게임즈에 전략적 투자까지 단행했다.

엔씨는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한 롬(ROM)이 당사의 대표작인 ‘리니지W’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롬의 ▲게임 콘셉트 ▲주요 콘텐츠 ▲아트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연출 등에서 리니지W의 종합적인 시스템(게임 구성 요소의 선택, 배열, 조합 등)을 무단 도용했다. 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갖는 공통적, 일반적 특성을 벗어나 창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엔씨의 법적 대응에 대해 유저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의 롬은 해당 작품을 선행 플레이해본 유저들 사이에서 지나치게 리니지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뽑기 연출이나 전투 시스템, 인터페이스 등이 리니지를 빼다박은 수준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한 유저는 “아무리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범람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선을 넘었다”며 “무슨 생각으로 이런 노골적인 (리니지)카피와 BM으로 접근하려는지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이처럼 리니지와 구분이 안 되는 수준으로 게임을 내놓은 시점에서 엔씨의 법적 대응은 필연적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게다가 엔씨는 최근 리니지라이크류 게임이 범람하는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해당 작품들을 단속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켠 상태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을 필두로 다른 게임사들에서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우후죽순 출시되며 유저풀이 분산된 것이 최근 엔씨의 실적이 폭락한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아키에이지 워. &lt;카카오게임즈&gt;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롬 뿐만 아니라 아키에이지 워의 리니지 2M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서도 엔씨와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로 소송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유사 리니지 내놓으며 상도덕 무시 논란도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롬 출시가 상도덕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엔씨를 대놓고 무시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가 엔씨의 작품을 그대로 베껴갔다가 갈등을 빚고 법적 분쟁에 엮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오딘’은 출시 당시 리니지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6월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했던 MMORPG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직후부터 ‘엔씨가 참고 넘길 수 있는 한계선을 시험하는 느낌’이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노골적으로 엔씨의 ‘리니지 2M’과 유사하게 출시됐다. 당시 엔씨는 카카오게임즈와 아키에이지 워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롬과 동일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고, 해당 법적 소송은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이처럼 유사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노골적으로 게임을 베껴서 내놓은 행동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선을 넘었다는 시선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까지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수십가지가 나왔고, 그들 중 일부는 성공해서 현재 매출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미 유사한 혐의로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상대 회사의 게임과 유사한 작품을 또다시 내놓은 것은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엔씨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법정 싸움에서도 카카오게임즈 측이 승소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다. 엔씨 측은 지난해 8월 웹젠 ‘R2M’의 ‘리니지M’ 표절 소송에서 일부 승소를 거둔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법원은 엔씨 측의 저작권 침해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웹젠은 R2M을 출시, 제공함에 있어 리니지M의 각 구성요소의 선택, 배열, 조합을 구현함으로써 원고의 종합적인 시스템을 모방했다. 이러한 행위는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질서에 반하는 무단 사용”이라고 밝히며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은 인정했다.

이철우 게임전문 변호사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안도 R2M 관련 사태 당시와 마찬가지로 원본격인 리니지 W에 대한 저작권이 인정되기보다는 콜렉션과 같은 개별적인 요소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인정될 확률이 지금으로서는 높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롬이 리니지 W의 주요 인터페이스와 아트워크 등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리니지W(좌)와 롬을 비교한 이미지.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가 승소한다고 해도 문제...롬, 카카오게임즈의 제 살 깎아먹기 될 수도

게다가 설령 이번 법적 분쟁이 카카오게임즈 측에 유리하게 끝난다고 해도, 롬이 장기적으로 카카오게임즈에게 도움이 될지도 미지수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리니지라이크 게임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를 서비스 중이다. 심지어 해당 작품들도 현재는 매출 하락세에 접어든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리니지라이크 작품을 출시한다고 해서 해당 작품이 아키에이지 워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을 뿐 아니라, 크게는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의 유저풀을 분산시키는 제 살 깎아먹기가 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참신한 신작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MMORPG 장르 자체가 전만큼의 위상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며 “뚜렷한 차별화가 없이는 다른 유사 작품들 사이에서 금세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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