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신용등급이란?
신용, 신용등급이란?
  • 강민주
  • 승인 2013.08.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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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수의 쉽게 보는 금융
▲ 정지수 라임자산연구소 수석연구원

‘신용은 자본이다’라는 영국 속담이 있다. 이 말의 의미를 현대 금융시장 속에서 찾아보며, 올바른 신용 관리 습관을 기르자.

 사전적 의미의 신용은 사람이나 사물이 틀림없다고 믿어 의심하지 아니함 또는 그런 믿음성의 정도를 말하며 이는 사회생활에 있어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이어주는 바탕이 된다. 이를 경제의 개념으로 보자면 거래한 재화의 대가를 앞으로 치를 수 있음을 보이는 능력. 즉 외상값, 빚, 등의 급부를 감당할 수 있는 지급 능력으로 소유 재산의 화폐적 기능을 말한다.
개인의 신용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산정한 등급이 바로 신용등급이다. 이는 실생활에서 대출심사를 비롯해 카드 발급 및 각종 금융상품 가입 등에 이용되며 금융소비자의 모든 경제활동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성적표가 학생의 학습 정도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기업의 재무제표가 기업의 현재 경영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라면 신용등급은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금융생활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사회초년생은 물론, 근로자와 자영업자까지 모두 자신의 금융생활에 따른 신용등급이 뒤따른다.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고객을 평가할 때 이것을 기초로 판단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기에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신용등급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신용은 자본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가계부채의 현황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2012년 말 기준 1158조 8천억 원으로 GDP의 91% 정도 수준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게다가 불황에 따른 국내외 경기 회복은 지연되고 있으며, 일자리 또한 창출 되지 않아 가계부채의 증가속도가 소득의 그것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신용자, 고령자, 다중채무자등 취약 계층의 부실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취약 계층의 신용등급은 경기가 불황일수록 더욱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 저신용자나 소득이 없는 고령자 등의 취약계층은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연평균 20~30%의 고금리로 빌려주는 2,3금융권이나 대부업체로 점점 내몰리고 있으며, 세군데 이상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도 많아져 가계부채의 양뿐만 아니라 질도 나빠지고 있다. 해를 거듭하며 이들의 고금리 대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 중 98% 이상이 연체를 경험하며, 그로 인해 신용등급은 낮아지고, 이에 따라 현금 흐름이 막히게 된다. 결국엔 이로 인해 또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경제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부채관리가 관건

신용등급이란 신용평가회사인 민간의 개인신용평가회사(CB : credit bureau)들이 각 개인의 신용정보를 모아서 평가하고 등급을 매긴 지표이다. 신용평가사마다 그 기준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의 평가 기준은 현재부채수준(대출금액, 신용카드 이용금액 등), 상환이력정보(연체 정보), 신용형태정보(신용거래의 종류 및 행태), 신용거래기간, 신용조회정보 등을 종합한다. 이들 항목을 모두 고려해 관리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채’를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들의 항목들을 평가·합산해 1~1,000점으로 점수화해 신용평점을 산출하고 이를 근거로 등급을 매긴다. 신용등급은 보통 1∼4등급은 우량, 5∼6등급은 일반, 7∼8등급은 주의, 9∼10등급은 위험등급으로 분류된다.
 
각 신용등급별 수준과 구간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사진]

연체가 없는 일반적인 급여생활자의 대부분이 4등급 이상의 등급에 속하며, 대출이자, 카드대금, 통신요금 등의 연체이력이 있다면 5등급 이하에 속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7등급 이하일 경우 시중 은행에서 대출이나 카드 발급에 제한을 받게 된다. 반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들이나 무직자, 직업이 있더라도 신용거래 내역이 별로 없는 이들의 경우에는 본인의 생각보다 낮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

 신용등급 관리방법

1. 무조건 연체는 하지 말아야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연체를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현재 연체 정보 중 10만 원 미만, 또는 연체경과기간 5일 이하의 정보는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지만, 90일 이상의 장기간 연체할 경우 신용등급이 8등급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체정보는 신용정보보호법에 따라 상환일로부터 최장 5년간 신용평가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는 대출이자에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휴대폰 요금, 공공요금도 포함되기 때문에 주의하자. 연체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결제일에 잔고를 미리 확인해 두는 습관도 필요하다.

2. 잦은 핸드폰 교체, 신용카드 발급 삼가야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대출을 받을 때 자신의 신용을 조회하는 것을 꺼려한다. 이는 신용을 조회하게 되면 신용평점이 하락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휴대폰을 가입할 때나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신용조회를 한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의심 없이 진행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경우에도 신용조회를 하며 이는 신용점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3. 흩어져 있는 대출, 하나로 모아야
소액 대출을 여러 건 보유한 것보다 목돈이라도 한 곳에서 빌려서 갚는 것이 신용에 더 유리하다. 자신의 부채가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대부 등으로 나눠져 있다면 이것을 한 건으로 통합하는 것이 좋다. 손쉽고 빠른 소액대출의 대부분은 고금리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전환할 때는 보다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대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4. 이미 연체된 부채라면 오래되고, 큰 것부터 갚자
연체는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하지만 이미 연체 되어버린 부채가 있고, 만약 그 부채의 건수가 여러 건이라면 연체기간이 오래된 것부터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연체기간이 비슷하다면 금액이 큰 부채부터 해결해야 한다.

5. 신용거래는 금리가 낮은 것부터 이용
이자율이 높은 신용거래는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대부업체의 대출 등은 이자율 20~30%를 웃돌거나 높게는 법정이자율의 최대한도치에 이르는 상품들도 많다. 게다가 이 높은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다른 빚을 또 지거나 하는 악순환이 생길 우려도 있기 때문에 부채를 져야 한다면 최대한 저렴한 이자율의 상품을 찾아서 이용해야 한다.

6. 체크카드도 활용 가능
그 동안엔 신용카드 이용정보만 신용등급평가에 반영되었지만 2013년 7월부터는 체크카드 이용정보도 신용등급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체크카드도 꾸준히 사용하면 신용등급 향상에 도움이 된다. 신용카드는 7등급 이상의 등급만 발급되기 때문에 하위 등급이라면 체크카드를 활용하도록 하자.
 
7. 소득에 맞는 소비 하도록
마지막으로 식상하지만 당연한 진리를 명심하자. 자신의 소득을 벗어난 과도한 소비와 대출을 자제해야 한다. 위의 항목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하자를 달리 말하면 자신이 보유한 현금만큼의 소비만 하자는 것도 포함됨을 잊지 말자.

현재 정부에서는 심각한 가계 부채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서민금융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운영하는 ‘서민금융나들목’이 대표적이며 이곳에선 국민행복기금, 바꿔드림론, 미소금융 등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저신용자이거나 과대 채무로 신용등급이 낮아진 상태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평소 자신의 신용등급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시중에 있는 올크레딧, 크레딧뱅크, 마이크레딧, 사이렌24 같은 신용관리 사이트에서 연 1~2만원이면 본인의 신용정보와 금융거래정도를 신용점수의 하락 없이 조회·관리 할 수 있으며 넓게는 명의도용의 피해까지 방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소를 잃고 나서 외양간을 고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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