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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롯데건설, 2.3조 펀드 조성해 재무구조 안정화…진정한 승자는 메리츠금융?
롯데건설, 2.3조 펀드 조성해 재무구조 안정화…진정한 승자는 메리츠금융?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2.14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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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펀드 조성으로 1000억원 이자 수익…“장사 잘했다”
메리츠증권은 2021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829억원을 기록했다.<메리츠증권>
메리츠금융이 롯데건설과의 펀드 조성을 통해 약 1000억원의 수익을 냈다.<메리츠증권>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롯데건설이 최근 2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이번에 융통한 자금으로 지난해 메리츠금융그룹과 롯데 계열사들이 조성했던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우선 상환할 계획이다. 이로써 메리츠금융은 1년여만에 원금 회수와 함께 약 1000억원의 이자를 손에 쥐게 돼, 업계 안팎으로 부러운 시선이 모인다. 롯데건설 위기의 승자는 메리츠금융이 됐다는 평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초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과 한국산업은행, KB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 등 증권사, 롯데그룹 계열사 등과 2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매입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펀드는 4대 시중은행이 선순위로 총 1조2000억원, 증권사가 중순위로 4000억원, 이외 롯데계열사가 후순위로 7000억원을 출자했다.

롯데건설은 펀드를 통해 조달한 금액을 활용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펀드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월 롯데건설은 메리츠금융과 공동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메리츠증권·화재·캐피탈 등 메리츠 계열사가 선순위로 9000억원을, 롯데물산·호텔·정밀화학 등 롯데 계열사가 후순위로 6000억원을 출자해 조성했다. 이 펀드의 운영기간은 14개월로, 다음달 6일이 만기다.

롯데건설은 새롭게 조성한 펀드를 통해 메리츠금융과의 펀드를 상환할 방침이다. 저금리 펀드로 기존 고금리 펀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조성된 2차 펀드는 만기 3년에 조달금리는 연 6~9% 수준으로 기존 메리츠금융과의 펀드보다 기간이 길고 금리도 낮다. 과거 첫 펀드 조성 당시 롯데건설이 메리츠금융에 보장했던 금리는 연 12%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펀드 조성으로 현금유동성이 확충되며 향후 3년간 유동성 부담을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말 기준 약 5조4000억원으로, 그중 2조3000억원은 이번 펀드 조성으로 3년간 연장되고, 2조원가량은 연내 본PF전환·분양수입 등으로 해소할 예정이다. 나머지 1조원은 장기대출로 내년 이후 만기를 연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1년만에 1000억원 ‘뚝딱’

롯데건설 새 펀드 조성에 증권가에서는 메리츠금융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롯데건설과의 펀드로 1년여만에 약 1000억원을 손에 넣었다. 롯데건설이 메리츠금융에게 보장했던 금리(연 12%, 수수료 포함)를 기준으로 대출이자를 단순 계산하면 108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이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를 활용해 제대로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1월 딜이 성공했을 때부터 증권가에서는 메리츠금융에 대한 부러운 시선이 쏟아졌다. 당시 롯데건설은 급박한 상황으로 인해 일반적인 선순위 금리보다 높은 금리와 짧은 만기 조건으로 딜을 진행했고, 그 수혜는 고스란히 메리츠금융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다. 

메리츠금융이 롯데건설과의 펀드 조성이 가능했던 이유는 빠른 의사결정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금융은 ‘원 메리츠’라는 슬로건 아래 지배구조 개편 등을 통해 메리츠금융지주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강조해왔다. 메리츠금융은 롯데건설 배경에 롯데 그룹이 배경으로 있는 만큼 향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메리츠금융 특유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전략이 적용됐다. 

롯데건설이 새로 조성한 펀드에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이 여럿 참여한 것도 메리츠증권 사례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선순위로 투자한 메리츠금융이 큰 위험 없이 실속을 챙기는 것을 본 금융권에서 투자에 나섰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사업 PF 펀드 조성에 4대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의 성과를 통한 학습효과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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