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LG유플러스가 ‘맥썸(MakeSome)’이라는 상표권을 이달 출원하며 취득 절차에 돌입했다. 댄스 챌린지를 중심으로 한 맥썸을 선보임으로써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인 ‘숏폼’ 시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31일 <인사이트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6일 ‘맥썸’ 상표를 출원했으며, 현재 특허청에 인정 요건을 갖춰 수리됐으나 심사대기 상태다. 상표 출원은 특정한 상품이나 서비스업에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 신청하는 행위다.

LG유플러스가 출원한 맥썸은 댄스 챌린지 플랫폼이다. 회사는 맥썸 홈페이지에 “이제는 사진 말고 영상으로 놀자”는 문구와 함께 댄스 챌린지 촬영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맥썸은 챌린지를 촬영한 이후 해당 영상을 내려받아 보유할 수도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 맥썸 체험단을 모집했다. 체험단이 댄스 챌린지를 촬영할 수 있도록 카메라·조명·챌린지 음악·가이드 안무 등을 완비했다. BTS, NCT, 뉴진스 등 K-POP 아이돌을 비롯해 POP 등 다양한 음악을 대상으로 한 댄스 챌린지를 준비했다.

또 작년 9월 말부터 한 달여간은 강남역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댄스챌린지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촬영 부스 포토존’ ‘뷰티존’ ‘맥썸 라운지’ ‘라운지 포토존’ 등의 촬영 부스를 선보였다.

맥썸은 현재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출시했다. 다만 애플의 운영체제(OS)인 ‘iOS’에서는 제공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안드로이드’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 왜 ‘댄스 챌린지 플랫폼’일까

맥썸은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강조한 ‘통신의 디지털화’와 맞닿아 있다. 황 사장은 고객중심(CX)을 위한 혁신의 시작으로 통신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해 MZ세대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댄스챌린지 플랫폼 ‘맥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댄스챌린지와 같은 숏폼 콘텐츠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때문에 숏폼은 기업에게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고객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될 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어서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활용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을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 카카오 등은 숏폼 마케팅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는 쇼핑라이브의 숏클립 서비스를 운영하며 지난해 1분기 거래액이 전분기 대비 2배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맥썸은 아직 베타테스트 중인 서비스로, 현재로서는 관련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정식 출시도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