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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GS家 4세 허준홍 지분매입 광폭행보…세홍·윤홍, 후계 2파전 구도 깨지나
GS家 4세 허준홍 지분매입 광폭행보…세홍·윤홍, 후계 2파전 구도 깨지나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1.3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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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만 9차례 ㈜GS 지분 매입…지분율 3.34%로 확대
그룹 오너가 중 세 번째로 많은 지주사 주식 보유
승계 구도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
GS그룹 오너가 4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최근 잇따라 지주사 ㈜GS 주식을 매입하며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삼양통상·손민지>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GS그룹 오너가 4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최근 잇따라 지주사 ㈜GS 주식을 매입해 이목을 끌고 있다. 허준홍 사장은 이름이 ‘홍’으로 끝나는 GS그룹 4세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서홍 ㈜GS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과 함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어 왔다. 허 사장은 고(故) 허만정 GS그룹 공동창업주의 장남인 고(故) 허정구 삼양통산 창업주의 큰손자다. 부친 허남각 회장은 허정구 명예회장의 장남, 허정구 회장은 허만정 창업주의 장남으로 허 사장은 장자 계보를 잇는 ‘GS가 장손’인 셈이다.

허 사장은 지난 1년간 ㈜GS 지분 매입에 180여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수 일가 중 가장 적극적으로 지주사 ㈜GS 지분을 매입해 2019년 말 2.13%, 2021년 2.85%에 불과하던 지분율을 3.3%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GS가(家) 4세 중 가장 높은 수치이자 전체 친인척 주주 중에서는 상위 세 번째에 해당한다. 허 사장보다 지주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친족은 당숙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5.26%)과 초대 총수인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4.75%) 뿐이다. 허용수 사장과 허창수 회장은 GS 오너 3세로 허 사장의 직접적인 승계 경쟁자는 아니다.

후계 구도를 이루고 있는 사촌 간 경쟁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허 사장이 지분 확대에 열을 올리자, 재계에서는 허세홍·허윤홍 사장 2파전을 비집고 승계 경쟁에 뛰어든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준홍 사장은 올해 1월에만 아홉 차례 ㈜GS 지분을 사들였다. 지난 2일(4만1500주)을 시작으로 3일(2000주), 5일(1500주), 8일(35주), 10일(3만965주), 16일(956주), 17일(1만935주), 18일(7091주), 19일(1만2691주) 등 1월에만 10만7673주를 확보했다.

기간을 늘려 지난해 1월부터 따져보면 허 사장의 GS 주식 누적 매입분은 총 44만9673주로, 지분율은 2.85%에서 3.34%로 확대됐다. 이는 24차례에 걸쳐 장내매수를 통해 이뤄졌다. 매수 당일 종가로 계산해 보면 약 183억원이 지분 매입에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허 사장의 ㈜GS 주식 수도 종전 299만2327주에서 310만0000주로 늘어났다.

이로써 허 사장은 허용수 사장(5.16%), 허창수 명예회장(4.66%)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주사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허 사장이 GS 지주사 지분을 매입한 것은 7개월여 만이다. 그는 지난해 4월28일부터 4영업일간 12만7000주를 사들인 바 있다. 허 사장의 이번 거래가 유독 시선을 모으는 이유는 그의 가족이 함께 움직였기 때문이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장녀이자 허 사장의 누나 허정윤 씨는 지난해 12월초 7만7000여 주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도 3만4200주를 추가 매수했다. 현재 그가 들고 있는 GS 주식은 43만8718주(0.46%)에 이른다. 이로써 허 사장은 아버지 허남각 회장의 지분 1.92%와 누나 허정윤씨의 지분 0.46%까지 최소 2% 초반대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허 사장이 4세 승계 구도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실행에 들어갔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포스트 허태수’ 자리를 둘러싼 오너가 4세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잠시 후선으로 물러나 있던 그가 불씨를 살리고 나섰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현재 오너 4세들 중에선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2.32%,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이 2.11%, 허철홍 GS엠비즈 부사장이 1.34%, 허태홍 GS퓨처스 사장이 0.59%,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0.52%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허 사장이 그간 사촌들 사이에서 경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은 그룹 신성장 동력과 관련해 보여준 게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세홍 사장은 수소나 전기차 등 신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며, 허윤홍 사장은 인공지능(AI)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상태다. 이에 반해 허준홍 사장은 핵심 계열사 GS칼텍스 부사장으로 재직하다가 승진 1년 만인 2020년 돌연 GS칼텍스를 떠나 아버지 허 회장이 이끄는 삼양통상의 사장이 됐다. 또한 2022년 9월부터 12월 사이 허 회장과 삼양통상이 총 35만주의 GS 주식을 순차적으로 처분하면서 승계 구도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양통상이 지난해 매각한 GS 지분은 총 44만9000주로, 지분율은 0.6%에서 0.12%로 축소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허 사장이 삼양통상을 물려받기 위해 지주사 지분을 정리하고 상속세 등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실상은 허 사장의 지주사 지분 확대에 삼양통상이 동원된 것처럼 보인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허남각 회장이 장내매도를 통해 지주사 지분을 줄여왔고 이 기간 허 사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아버지 지분 축소분만큼 지주사 지분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삼양통상 측 지분 매도량과 허 사장 측 매입량이 거의 동일해 삼양통상이 가지고 있던 지분이 허 사장에게 넘어간 것과 다름이 없다.

허 사장이 삼양통상으로 자리를 옮긴 지 3년 만에 지주사 지분을 대거 매입한 것은 향후 GS 경영권 후계 구도에 적잖은 변화를 던져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차기 회장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범(凡) LG가인 GS는 LG처럼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지 않고 집단 경영 체제로 그룹이 운영되고 있기에 그룹 수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각 개인이 보유한 지주사 지분율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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