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비메모리 및 생활가전 부진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 줄어든 67조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2조8000억원으로 잠정 발표됐다”며 “예상치 대비 매출액은 부합했으며, 영업이익은 하회했다”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를 보면 지난해 4분기 DS(디바이스솔루션)사업의 영업적자는 2조1000억원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D램은 영업흑자로 전환했으며, 낸드는 영업적자 축소로 메모리는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메모리 부문은 고정비 증가, 수율 부진, 8인치 파운드리 시황 악화 등으로 인해 9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SDC)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 늘어난 2조원으로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며 “연말 성수기 효과 반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NW)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8% 줄어든 2조4000억원으로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며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연말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테블릿PC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4% 감소한 1000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VD는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가전 부문은 수요 부진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만의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늘어난 69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5조1000억원으로 전망한다”라며 “메모리 부문 영업흑자 전환과 MX 부문의 성수기 진입 효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DS -4000억원(적자축소), SDC 8000억원, MX/NW 4조원, VD/가전 2000억원”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이는 비메모리와 생활가전의 부진 때문”이라며 “그동안 투자 포인트로 제시해왔던 메모리 부문의 업황 및 실적 턴어라운드는 예상대로 진행 중”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따라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메모리 업황 반등과 HBM 경쟁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이 단기 주가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