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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3 건설·부동산 결산] ‘붕괴사고’부터 ‘워크아웃’까지…이슈 끊이지 않았던 건설업계
[2023 건설·부동산 결산] ‘붕괴사고’부터 ‘워크아웃’까지…이슈 끊이지 않았던 건설업계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12.29 14: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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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설 자리 없어진 건설사
붕괴사고부터 사망사고까지 굵직한 이슈들 끊이지 않아
중견·중소 건설사 뿐 아니라 1군인 태영건설도 ‘휘청’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공사비 증액으로 인해 건설사와 조합 간 갈등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뉴시스>
각종 이슈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건설사들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올해 건설사들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 특히 고금리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됐고, 이는 시장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부동산 호황기 때 벌려놓은 사업장들에서 줄줄이 미분양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미착공 사업장 역시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원자재 가격 이슈도 더해졌다. 이러한 악조건을 견디지 못한 중견·중소건설사들이 올 연초부터 문을 닫는 일도 빈번하게 벌어지면서 건설업계 내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인사이트코리아>는 고단했던 건설업계의 올 한 해를 되집어보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범 현대家 HNInc도 못 버텼다 

연매출 3000억원에 달하는 중견건설사 HNInc(에이치엔아이엔씨)가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노현정 전(前) 아나운서의 남편 정대선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건설사다. 정씨는 현대가 오너3세로 아버지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넷째아들 고(故) 정몽우씨다. 

1군 건설사는 아니었지만 시공능력순위 100위권 내 HNInc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탓이다. 처음부터HNInc가 건설사였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에는 시스템 통합(SI), IT 아웃소싱, IT컨설팅 및 솔루션 등 종합 IT서비스 기업이었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지난 2012년 아파트 브랜드 ‘현대썬앤빌’을 런칭하면서 주택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아파트 브랜드 헤리서을 추가로 론칭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2021년 매출액은 2837억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지난해 8월 강원 속초시 장사동에 분양한 테라스하우스 속초 헤리엇 THE228 미분양이었다. 총 214가구 모집 중 119가구가 미달되면서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LH-GS건설, 철근 누락으로 인천 붕괴 사고 ‘경악’ 

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천 검단지구 AA13-1·2블록 아파트 지하주차장 지붕층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지난 4월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지하주차장 1~2층 지붕 구조물 970㎡가 파손됐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21년 5월에 착공했으며,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었다.  

국토부 산하 건설사고위원회가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하주차장 설계 단계부터 문제가 있었다. 구조 설계상 32개 기둥에 철근(전단보강근)이 필요한데, 기둥 15개에 철근을 적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표기된 것이다. 더불어 시공 과정에서도 철근이 추가로 빠지면서 부실시공이 됐다.  

또 다른 붕괴 원인으로는 지하주차장 위 식재 공사 과정에서 설계보다 토사가 더 많이 쌓인 것도 지목됐다. 원래 설계대로라면 토사는 1.1m 쌓게 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최대 2.1m까지 쌓았다. 

이 일로 LH가 발주한 아파트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가 진행됐다. 더불어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도 같이 진행됐다. 다행스럽게도 민간 아파트에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GS건설은 해당 아파트에 대한 전면 재시공을 약속하고 재시공에 드는 비용을 전부 부담하기로 했다. 

여의도 스카이라인 달라진다…노후 아파트들 재건축 바람 

여의도가 재건축으로 들썩거리고 있다. 서울시가 재건축 층수 규제를 완화하면서 노후아파트들이 초고층으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여기엔 여의도를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도 한 몫했다. 오 시장은 여의도를 맨해튼이나 홍콩과 같은 국제 금융중심지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지난 4월과 5월 잇따라 여의도 아파트지구와 금융중심지구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단지의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이나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시키면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여의도 내 위치한 아파트 대다수는 준공 30년을 넘은 노후 아파트들이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들의 살펴보면 ▲한양(54층, 588→1200세대) ▲시범(65층, 1584→2500세대) ▲진주(58층, 376→557세대)  ▲광장(56층 744→1020세대) ▲대교(59층, 576가구→900세대)  ▲수정(49층, 329가구→466세대) ▲공작(49층, 373→570세대) 등이다.

이들 단지의 재건축이 끝나고 나면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이 재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장수 CEO 임병용 부회장 퇴임…‘오너4세’ 허윤홍 등장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로 GS건설은 시스템 재정비에 나섰다. 이 사고로 재무적인 부담은 물론 GS건설과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역시 곤두박질 친 탓이다. GS건설은 재도약의 발판 마련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예고했다. 정기 임원 인사를 한 달이나 앞당긴 지난 10월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3배에 달하는 17명의 신임 상무를 선임하고, 20여명의 기존 본부장금 조직장을 교체했다. 임원진 가운데 약 40%를 갈아치우는 파격 인사였다. 또한 분리돼 있던 사업조직과 수행조직을 통합하고 10개 본부로 재편했다. 기존 분양팀에서 담당했던 브랜드 관리 업무를 별도로 전담하는 브랜드 마케팅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기존 구조물 기술안전점검팀과 별개로 건축구조팀도 만들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수장 교체였다. 지난 2013년 GS건설 수장 자리에 올라 약 10년 넘게 진두지휘했던 임병용 부회장의 퇴임이 결정됐다. 후임으로는 신사업 부문을 이끌었던 오너 4세 허윤홍 대표가 수장으로 선임됐다. 허 대표는 아직 40대에 젊은 오너지만 지난 2019년부터 이끌어온 신사업 부문 매출액을 1조원으로 끌어올리면서 내부적으로 경영능력을 입증받아 왔다.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사망자 최다 DL이앤씨…‘오너 청문회까지’ 

DL이앤씨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사망자 최다’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 이 문제로 마창민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했다. 하지만 국회는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 이해욱 회장을 12월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 불러들였다. 

DL이앤씨는 청문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달 8번째 사망자인 하청업체 근로자 고(故) 강보경씨를 비롯해 자사 사업장에서 사망한 근로자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보상안을 협의했다. 

당시 DL이앤씨는 언론을 통해 배포한 공식 사과문에서 “안전기준을 수립하고 대책을 마련해 시행했지만 예방조치가 충분치 않아 사고를 막지 못함으로써 유가족 분들은 물론이고 고객, 주주, 나아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고 침통한 심경”이라며 “DL그룹은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총력을 기울여 안전 최우선의 경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DL이앤씨는 재발방지 대책이 포함된 안전진단 결과 보고서를 마련해 중대재해 제로 현장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이 회장 역시 청문회를 통해서 근로자들의 사망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시공능력순위 16위에 태영건설 ‘워크아웃’   

올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1군 건설사였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이 현실화됐다.

태영건설은 지난 28일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기업 채무조정과 신규 자금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금융기관은 채권 행사 유예 등이 포함된 구조조정을 지원한다. 

워크아웃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하게 불거져왔으나, 태영건설은 이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과 관련한 480억원 규모의 PF 만기 채무일이 도래하면서 워크아웃 수순을 밟게 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달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보증규모는 3956억원이다. 지난 3분기 기준 태영건설의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478%에 달한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시장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PF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태영건설과 함께 유동성 위기로 거론됐던 코오롱글로벌, 신세계건설 등이 안전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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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21 2024-01-02 14:22:17
저번 국감에서 AA21BL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lh사장이 대답했는데 종합국감에선 4개동만 재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장난을 치는군요. 법을 잘알면 그런식으로 해도 됩니까? lh는 사람 목숨도 돈으로 살수 있습니까? 당신네 손해는 돈의 손해겠지만 우리는 우리 자식들 아들딸들의 목숨이 없어지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