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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견건설사들 부동산 한파로 '한숨'…이익 줄고 부채는 늘어난다
중견건설사들 부동산 한파로 '한숨'…이익 줄고 부채는 늘어난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11.21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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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10곳 가운데 7곳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 하락
서희건설·동원개발·KCC건설 등 일부만 부채비율 200% 이하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중견건설사들이 연쇄 파산 위험에 놓여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등의 여파로 중견건설사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몇몇 건설사를 제외하고 대다수는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부채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줄어들면서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연말에는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던 금리가 요지부동인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견건설사들은 위기에 빠졌다. 이러한 현상이 내년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건설사들은 먹거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 

영업이익 '뚝' 떨어진 중견건설사들  

<인포그래픽=선다혜>

시공능력평가 30위(11~30위)권 중견건설사 10곳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영업이익이 줄었다. 태영건설과 KCC건설 정도만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태영건설은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97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237억원) 312%나 증가했다. KCC건설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45억원으로 적자전환했으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억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계룡산업 ▲코오롱글로벌 ▲서희건설 ▲금호건설 ▲동부건설 ▲한신공영 ▲동원개발 등은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신세계건설은 영업손실 90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중견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일감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탓이 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비지수는 15.276%로 3년 전(120.59)과 비교해 27%나 높아졌다. 통상적으로 건설사들은 계약을 체결하고 2~3년 뒤 착공에 들어간다. 결국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과거에 체결한 계약금으로는 수익이 남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빚는 현장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서희건설이 시공을 맡은 충남 '천안첨단 서희스타힐스'다. 서희건설이 조합과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만해도 공사비는 3.3㎡당 375만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공사비는 1050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서희건설은 지난해 10월 100억원, 올해 8월 160억원 등 두차례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다. 총 260억원 증액을 요구한 것이다. 조합은 최초 계약금액에 25%에 달하는 추가 공사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었다면 건설사들의 증액 요구를 조합이 어느 정도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최근 시장이 침체기에 빠져들면서 집값이 오르기는커녕 일반분양 물량 완판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 조합이 건설사들의 증액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포그래픽=선다혜>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견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건설사 10곳 가운데 부채비율이 200% 미만인 건설사는 서희건설·동원개발·KCC건설 정도다. 유동비율 200% 이상인 건설사는 동원개발 한 곳 뿐이다. 대다수가 부채비율은 200% 이상에 유동비율은 20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견건설사들 대다수가 업황 악화로 인해 장·단기 차입금에 의존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다. 

KCC건설은 올해 부채율이 182%로 낮은 듯 보이지만 지난해 부채비율이 165%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20%가량 올라간 셈이다. 더불어 유동비율은 전년과(133%) 비교해 150%로 증가한 것처럼 보이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 나빠졌다. 

유동비율은 현금 동원력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유동비율이 200% 이상인 경우 재무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KCC건설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2168억원)와 비교해 78.2% 감소한 472억원이다. 반면 향후 KCC건설이 거래처 등에서 받아야 하는 매출채권은 오히려 증가했다. 3분기 기준 KCC건설의 매출채권은 4259억원으로 전년(3146억원)과 비교해 35.3% 늘어났다. 

태영건설은 유동비율과 부채비율 둘 다 높아졌다. 그동안 태영건설은 유동성 악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3293억원에 불과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5011억원까지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이 51% 가량 늘어난 것이다. 덕분에 유동비율은 지난해(101%)보다 높아진 122%를 기록했다. 문제는 부채비율도 증가했다는 점이다. 부채비율은 비유동부채 증가 탓이다. 태영건설의 비유동부채는 지난해 1조3693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8740억원으로 증가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의 3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129%로 전년 대비 3%p 늘었다. 부채비율 역시 전년도 218%였던 것이 올해 224%로 소폭 증가했다.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이 악화된 건설사는 ▲동부건설 ▲한신공영 ▲금호건설 ▲신세계건설 등이다. 동부건설은 차입금과 사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동부건설의 차입금 및 사채는 4188억원이다. 이는 전년(1811억원)과 비교해 131% 증가한 수치다.

한신공영 역시 단기차입금이 지난해(4915억원)와 비교해 26.1% 늘어난 6198억원을 기록했다. 한신공영은 미래에 갚아야 할 매입채무액 역시 4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세계건설은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것도 모자라 부채비율이 폭증했다. 신세계건설의 전년도 부채비율은 265%였으나,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467%로 뛰었다. 장·단기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기업에 부담을 주는 지표가 악화된 것이다. 

건설사들 중에서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곳도 있다. 코오롱글로벌이다. 부채비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전년도(403%)와 비교하면 올해 312%를 기록하면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유동비율 역시 지난해 94%에서 99%로 증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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