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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전기차 시장서 심화되는 ‘자국 우선주의‘…폭풍우 속 현대차·기아 묘책은?
전기차 시장서 심화되는 ‘자국 우선주의‘…폭풍우 속 현대차·기아 묘책은?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3.10.18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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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 중국내 생산 전기차에 관세 부과 검토
프랑스, 내년 1월부터 보조금 차등 지급…이탈리아도 비슷한 정책 고려
이호근 교수 “저가 모델 규모의 경제 활성화, 고가 모델 상품성 개선 필요”
유럽연합이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관세 부과를 고려중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역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사전계약 대수에 비해 판매량이 저조했던 기아 ‘EV9’. <기아>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전 세계가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내세우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관세 부과를 고려 중이다. 이에 따라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완성차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가 전기차 출시와 더불어 고가 모델의 상품성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지난 17일 발간한 ‘국가별 전기차 관련 주요 정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저가 중국산 전기차 견제를 위한 전 세계의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불공정 보조금을 받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중국 완성차업체 자동차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하는 테슬라나 BMW 등의 차종도 포함됐다.

EU 집행위가 대대적인 견제에 나서는 이유는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 지배력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KAMA에 따르면 1~8월 중국 자동차 수출은 321만대로 지난해 1·3위였던 일본(277만대)과 독일(207만대)을 가뿐히 넘어섰다. 그 중 33.6%인 108만대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시장에서 유독 중국산 전기차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저가 공세 덕분이다. 중국산 전기차는 가격이 비싼 니켈·코발트·망간(NCM)배터리 대신 30~40% 저렴한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쓰고 있다. LFP배터리는 CATL, BYD 등 중국업체가 생산하고 있다.

이들 배터리 기업은 대부분의 원재료를 자국에서 조달한다. 양극재 생산 원가의 42%를 차지하는 탄산리튬의 경우 수요량의 70%를 쓰촨·장시·칭하이에서 공급받는다. 음극재에 필수적인 흑연도 중국이 전 세계 67% 점유율을 갖고 있다. 인산철 전구체의 주원료인 인광석 역시 47% 점유율을 차지한다. 중국 내에서 원재료 조달·생산·유통까지 가능한 구조가 값싼 전기차를 만든 셈이다.

EU내 국가들도 자국 우선주의 정책 시행…“한국은 대처가 중요“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높아지자 EU 내의 국가들도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에 나섰다. 프랑스는 내년 1월부터 전기차 생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프랑스로부터 먼 나라일수록 보조금을 받기 어려운데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의 완성차 업체도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EU 소속 국가인 이탈리아도 비슷한 법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 역시 전기차 보조금을 손봐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내수시장이 작아 큰 효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테슬라를 비롯한 완성차업체에 보조금을 적게 지급했지만 유럽이나 미국처럼 아예 주지 않기는 어렵다”며 “우리나라는 내수 규모보다 수출 규모가 더 크기에 수출 대상 시장의 심기를 건드리면 더 큰 손해로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근 교수는 현대차나 기아가 타격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선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문화가 보급되지 않은 동남아나 인도 시장을 겨냥해 저가형 모델을 출시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과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닌 고가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기아의 EV3나 EV4처럼 저가형 모델을 서둘러 출시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 가격을 낮춰야 한다”며 “프리미엄급 전기차 시장에는 상품성이 있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아 보조금과 상관없이 매출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아의 EV9은 사전 계약이 1만대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실제 판매는 400대 정도였다”며 “이는 높은 가격대의 전기차가 그에 맞는 품질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으로 고가 모델 품질 개선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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