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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위메이드, 법적 분쟁이었던 액토즈소프트에 화해의 손길 내민 이유는?
위메이드, 법적 분쟁이었던 액토즈소프트에 화해의 손길 내민 이유는?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9.18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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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 법적 분쟁 뒤로 하고 협력관계 전환...1110억원 보상 문제 마무리짓는 절차 들어가
액토즈소프트와의 화해, 부진 겪는 위메이드 실적 개선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분석도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가 보상금과 관련된 문제를 마무리짓는 절차에 들어갔다. <위메이드>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최근 화해 분위기에 접어든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 전설 2’ 지적재산권(IP)를 둘러싸고 이어지던 법적 분쟁을 지난 8월부로 종지부 찍었다. 양 사간의 관계는 액토즈소프트가 위메이드 측에 5000억원을 지불하고 ‘미르 2’ ‘미르 3’의 중국 지역 독점 서비스를 보장받는 협력관계로 전환했다. 그러나 15일 액토즈소프트가 싱가포르 ICC 중재 판정문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하며 일각에서는 양 사간의 화해 분위기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3년 6월 싱가포르 ICC 중재 법원은 액토즈소프트의 모회사인 중국 셩취게임즈(구 샨다게임즈) 등을 상대로 ‘미르의 전설2’ 라이선스 권리를 침해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금과 이자 등 총 2500억원을 위메이드에게 지급하고, 불법 행위에 동참한 액토즈소프트는 총 1110억원을 연대 책임으로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위메이드는 이에 대해 “(취소 소송은) 절차상 진행된 것일 뿐 양사간의 우호적 관계에 문제는 없다”며 “액토즈소프트와 법적 분쟁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절차상의 기한이 지나버리면 액토즈소프트는 취소 소송을 진행할 수 없게 되므로, 이에 대한 논의의 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조치였다”며 “액토즈소프트는 해당 의사를 밝히며 취소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위메이드 측에 먼저 전달하고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미르 IP를 둘러싼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간의 관계는 꽤나 복잡하다. 미르 시리즈의 첫 삽을 뜬 ‘미르의 전설’의 개발 주역이 현재 위메이드의 의장으로 재직중인 박관호 의장이기 때문이다. 당시 액토즈소프트의 개발진으로 근무하며 미르의 전설을 개발한 박 의장은 자신이 이끄는 개발진들과 함께 액토즈소프트에서 떨어져 나와 위메이드를 설립했다.

분사 과정에서 액토즈소프트는 위메이드의 지분 40%와 ‘미르’ IP를 공동 소유하기로 합의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위메이드가 개발한 ‘미르 2’가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2004년 액토즈소프트를 자회사로 인수한 샨다게임즈가 위메이드와의 관련 계약이 끝난 2015년 이후로도 미르 2의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위메이드와의 합의 없이 출시하면서 법적 분쟁이 격화됐다.

당시 위메이드는 샨다게임즈의 자회사가 된 액토즈소프트 측에도 라이선스 계약을 이어가면 안 된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액토즈소프트는 이를 무시하고 2017년 6월 연장계약을 체결하고 샨다게임즈와의 관계를 이어가며 양 사간의 관계도 험악해졌다.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간 갈등의 중심에 섰던 '미르의 전설 2'.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와의 화해, 부진 겪는 위메이드 실적 개선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미르를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 승소하며 유리한 위치에 있음에도 액토즈소프트와 화해하고 손을 잡은 것을 미르 IP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중국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보고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 2를 앞세워 일찍이 중국시장에 진출했지만, 법적 분쟁이 이어지며 그 위상이 많이 꺾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르 2는 위메이드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었지만, 지속된 분쟁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게다가 위메이드는 최근 잇따른 악재가 겹치며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위믹스 코인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등 부정적인 지표가 점차 늘고 있다.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했으나 위메이드의 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위메이드는 법적 분쟁을 지속하며 ‘미르’ IP의 잠재력과 회사 역량을 더 이상 소진할 수 없다고 판단,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액토즈소프트의 역량으로 미르 시리즈를 서비스하며 실적개선 수단의 일환으로 삼으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장 대표는 지난 8월 사내메일을 통해 “그동안 다툼을 벌여왔던 (액토즈소프트 등의)중국 회사들은 이제 (위메이드와) 파트너가 되어 함께 중국 시장에서 미르 IP와 게임 사업을 전개하게 될 것이고, 공동저작권자, 퍼블리셔, 주주 등의 역할로 우리 편이 돼 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미르를 둘러싼 법적 소송에서 잇따른 승리를 거둔 것과는 별개로, IP 자체가 계속 법적 문제에 휩싸여 있으면 해당 IP를 이용한 사업에도 장애가 생긴다”며 “적자가 이어지는 위메이드의 입장에서는 자사의 간판작으로 꼽히는 미르 IP를 계속해서 논란 속에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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