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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저축은행의 위기] 손실 늘고 신용등급 강등…‘제2 저축銀 사태’ 우려된다
[저축은행의 위기] 손실 늘고 신용등급 강등…‘제2 저축銀 사태’ 우려된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9.1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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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962억원…전년 比 9918억원 줄어
OK·웰컴·키움·페퍼 등 주요 은행들 신용등급 ‘부정적’
영업 중인 저축은행 79곳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9918억원 감소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국내 저축은행업계가 위기에 처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하고, 주요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신용평가사들이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연이어 하향조정하며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녹록치 않은 비즈니즈 환경이 이어져 하반기에도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순이익 줄고, 연체율 오르고…‘제2 저축은행 사태’ 우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 79곳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8956억원) 대비 9918억원 감소했다. 이 중 SBI·한국투자·OK·웰컴·페퍼 등 자산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1907억원)보다 94.7% 급감한 102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5221억원 줄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 향후 대출 손실에 대비해 미리 손실로 반영하는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 것도 영향을 줬다. 다만 2분기 적자는 434억원으로 1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연체율 상승세도 지속됐다. 저축은행의 상반기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말(3.41%) 대비 1.92%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한 기업대출 연체율은 2.83%에서 5.76%로 2.93%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4.74%에서 5.12%로 0.38%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신용평가사들은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지난 8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페퍼·더케이저축은행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OK·웰컴·키움·바로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그래픽=남빛하늘>

일각에서는 ‘제2의 저축은행 사태’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다. 저축은행 사태는 2011년 금융위원회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미달된 저축은행 7곳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며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 저축은행들은 PF에 활발하게 나섰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부실화돼 수많은 예금자와 후순위 채권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저축은행 업계는 “최근 저축은행 업황이 안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들은 더 까다로운 규제를 받고 있으며, 이에 맞게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부실에 대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건전성·유동성 우려, 부정적 전망 잇따라

하반기에도 저축은행의 업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용평가사 등 시장에서는 저축은행의 건전성·유동성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이후 조달금리가 크게 상승했으며 대손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도 수익구조 안정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이후 부동산금융·개인신용대출 부실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자금조달 및 유동성 대응 능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황보창 한국기업평가 연구위원도 “고금리 환경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자산 축소로 인한 수익 규모 감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 시장 축소,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실질 소득 감소 등 조달·운영 면에서 부침이 예상된다”며 “개인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부동산 PF 대출 등 저축은행의 주요 사업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 저하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금융당국은 하반기부터는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현 경제 여건 감안 시 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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