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교보증권은 23일 대원제약에 대해 에스디생명공학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날 공시에 따르면 대원제약이 포함된 DKS 컨소시엄은 회생회사인 에스디생명공학 M&A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컨소시엄의 다른 참여 주체나 투자 계약을 위한 입찰 금액은 아직 비공개”라고 밝혔다.

김정현 연구원은 “다만 대원제약이 자율공시를 한 만큼 컨소시엄 내 역할이 중요하고 입찰을 위한 투자 역시 일정 규모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계약 확정 시점은 향후 5영업일 이내이며, 1회에 한하여 5영업일 한도로 기한을 연장할 수 있어. 즉, 최대 10영업일 이내에 실제 투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에스디생명공학의 주요 사업은 마스크팩이나 기초 스킨케어 제품 등 B2C 제품을 판매한다”며 “에스디생명공학은 2018년 중국 마스크팩 판매 호황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화장품 매출 감소 및 건기식 사업 위축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확한 거래 대상이나 조건은 알 수 없으나 에스디생명공학의 상반기 매출은 346억원, 음성공장 등 유형자산의 회계상 규모는 645억원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원제약의 현재 주요 매출은 주로 전문의약품(ETC)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컨슈머헬스케어(CHC) 부문이나 일반의약품(OTC) 부문의 매출 비중은 7.3%에 불과하다”며 “결국 이번 결정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경우 이는 CHC/OTC 등의 매출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포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원제약은 장기적으로 매출 1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이 사업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매출 목표 달성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라며 “대원제약은 최근 대주주의 170억원 규모의 증여 결정, 비만치료제 등 R&D 모멘텀 등으로 저점 대비 20% 이상 기업가치가 증가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의사결정도 기업가치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지 향후 공개될 투자규모/구조/대상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