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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구은행, 전국구 간판 걸고 등판…공룡 은행들과 맞설 수 있을까?
대구은행, 전국구 간판 걸고 등판…공룡 은행들과 맞설 수 있을까?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7.06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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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에 지방은행→시중은행 전환 허용
기존 은행과 규모 차이 커…경쟁 구도 쉽지 않아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태오 DGB금융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김기홍 JB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태오 DGB금융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김기홍 JB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이 올해 안에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금융당국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기존 5대 은행 중심의 과점 구조를 깨기 위해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적극 유도하면서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승격할 경우 30여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한다. 다만 대구은행이 현재 은행 산업 독과점을 깰 수 있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평가다.

전환 자격 요건 갖춰…5대 은행 중심 경쟁 구도 가세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저축은행이 지방은행으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가장 먼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날 은행지주 회장 간담회에 참석한 김태호 DG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안으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자격 요건을 갖춘 상황이다. 시중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본금 1000억원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데,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6806억원으로 이를 충족한다.

지배구조 요건(산업자본 보유 한도 4%·동일인 은행 보유 한도 10%)도 갖췄다. 대구은행의 지분은 DGB금융지주가 100% 보유하고 있으며, DGB금융지주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8.78%), OK저축은행(8.00%) 등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대구은행은 자본금 요건은 충족하는 상태”라며 “추가적으로 사업 계획이 얼마나 타당한지, 지배구조 이슈 문제는 없는지 자세하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성사될 경우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1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하는 셈이다. 특히 현재 5대 은행 중심의 과점체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지만 은행산업 여건상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시중은행 시장에 신규 진입이 일어나고,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 출현함으로써 기존 경쟁 구도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이르면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 인가에 소요되는 시간은 법적으로 약 90일이기 때문에 대구은행이 3분기 내 시중은행 전환을 신청해 큰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올해 안에 인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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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대구은행>

5대 은행과 몸집 차이 너무 커…독과점 깰지 ‘미지수’

이러한 기대와 달리 업계 안팎에서는 대구은행이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많다. 5대 은행과의 자산 규모 등 몸집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경쟁이 안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정도의 규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영업망과 자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해야 한다”며 “대구은행이 어느 정도의 추진력을 갖고 나서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인터넷전문은행도 출범한지 5~6년 정도 된 지금에야 시중은행의 틈새를 겨우 비집고 들어가는 정도”라며 “대구은행 역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고 최소 이 정도의 시간은 지나야 어느 정도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대구은행의 총자산(은행계정 기준)은 6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KB국민은행(493조원), 신한은행(445조원), 하나은행(471조원), 우리은행(420조원), NH농협은행(383조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하다.

영업점 수에서도 크게 밀린다. 대구은행은 대구·경북에 있는 영업점 180여 곳을 포함해 전국에 202개 영업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포(지점·출장소) 수는 총 3957개다.

결국 대구은행이 금리 인하 경쟁을 통해 고객을 확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5대 시중은행이 전 은행권 대출·예금의 약 70%를 독점하고 있는 만큼, 과점체제를 깨기에는 힘이 많이 부칠 것”이라며 “(대구은행이) 수신·대출 금리를 파격적으로 내리는 이벤트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금융업종 간 장벽을 허물고, 금산분리를 없애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은행·증권·보험 등의 장벽을 없애고, 증권·보험사도 예금·적금·대출을 취급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또 애플이 금융업을 시작한 것처럼 금산분리를 없애야만 이런 과점체제를 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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