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Y
    26℃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한·KB·하나·우리금융 벤처투자 경쟁…기회냐, 리스크 확대냐
신한·KB·하나·우리금융 벤처투자 경쟁…기회냐, 리스크 확대냐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11.07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금융, 2400억원 투자로 업계 벤처투자 선도
“VC 자금력 한계…자본력 우수한 금융지주에 기회”
<인사이트코리아>가 파악한 4대 금융지주의 벤처투자 펀드 조성 및 투자 집행 현황.<각사, 그래픽=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국내 대표 금융지주사들이 앞다퉈 수백, 수천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를 결성하고 유망 혁신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세제 지원, 중간회수시장 확대 등 벤처투자 시장 생태계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고점이 명확하지 않은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 부실 우려도 존재한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 모(母)펀드에 투자하는 국내 법인에 투자 금액의 5%를 세액공제 해주고 직전 3년 평균치 대비 증가분에 대해 3% 추가 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미국 등 벤처 선진국에 비해 부실한 중간회수 시장도 사모펀드의 벤처펀드 유입 유도로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의 지원은 금융지주사를 통한 벤처투자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세액공제 혜택이 강화되면 계열사의 자산관리(WM)·투자금융(IB) 창구로 유입되는 개인·법인 자금이 늘어날 수 있고 금융지주사도 중간회사 시장 확대로 과거보다 엑시트(투자 후 자금 회수)가 수월해질 수 있어서다.

이미 금융지주사들은 벤처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금융지주사 가운데 발 빠르게 벤처투자에 나선 곳으로 주목 받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월 디지털 분야 혁신기업에 전략적 투자(SI)를 하는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1호 펀드를 출시했다. 3000억원 규모로 지난 10월 기준 23개 기업에 2361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5월 같은 규모로 조성한 2호 펀드는 1호 펀드의 피투자사인 명품 이커머스 발란에 1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경쟁사들도 디지털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하는 펀드 설립 행렬에 나섰다. KB금융은 지난해 12월 3000억원 규모의 ‘KB 디지털 플랫폼 펀드’를 조성해 3개 기업에 250억원을 투자했으며, 하나금융은 올해 5월 ‘하나 비욘드파이낸스 펀드’를 결성해 6개 기업에 544억원을 투입했다.

벤처캐피탈(VC)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9월 우리금융캐피탈을 통해 50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펀드를 조성했다. 계열사 인수 우선순위로 증권사와 함께 꼽은 것이 VC일 정도로 벤처투자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민간 벤처투자 활성화의 구체적인 방안이 아직 확실하지 않아 어떤 움직임을 가져갈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개인·법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벤처투자, 부실이냐 기회냐

문제는 벤처투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금융지주의 디지털 벤처기업 투자가 자칫 리스크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1조252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0.1% 감소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와 긴축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벤처캐피탈 시장에 대해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조달비용이 상승해 후속 투자를 집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요 유니콘 기업들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최소 7~9년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만한 투자처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타트업 가치는 주식시장 침체와 연계돼 떨어지고 있어 어느 시점이 투자 적기냐 하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며 “게다가 우리나라 벤처투자의 경우 인터넷·디지털에 집중된 편인데, 해당 분야는 낮은 진입장벽으로 경쟁이 심해 수익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준금리 고점기가 확인되지 않은 현 시점은 벤처투자하기 좋은 기회라는 시각도 많다. 시중 자금이 넘쳐나던 지난해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기업들의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동시에 초기 기업들의 가치도 함께 낮아져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금융지주의 우월한 자본력은 우량 VC 중심의 벤처투자 시장의 패권을 흔들 수도 있다. VC 관계자는 “과거 우량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사는 돈만 많은 곳이 아니라 양호한 트랙레코드, 양질의 네트워크, 전문성 있는 기업 육성 지원 능력를 보유한 대형 CV들이었지만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돈이 마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증권사 등 대형 계열사를 통해 자금 동원력이 우수한 금융지주사들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