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한국전력이 광주·전남 지역을 에너지 혁신 허브로 조성한다.

한전은 26일 전라남도 나주시 에너지신기술연구원에서 전라남도,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에너지벨리 입주 혁신기업 등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신기술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원은 ‘에너지 혁신 기술의 글로벌 허브’라는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광주·전남 지역 에너지기술 분야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에너지신기술연구원은 지난 1월 나주혁신산업단지에 총 3만2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대전 전력연구원 분원으로 지역특화형 연구개발(R&D)을 발굴·추진하기 위해 신설했다. 에너지신기술연구원은 3개의 연구동과 옥외 실증시험장을 갖추고 있다.

옥외 실증시험장에는 2MW(메가와트) 수전해, 1MWh(메가와트시)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RFB), 35kV(킬로볼트) 직류배전 시스템(MVDC)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에너지신기술연구원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지역대학과 협력해 기초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연구기관과 혁신기업들과 공동 R&D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광주광역시의 인공지능(AI) 기반 분산 전원 운영과 그린수소 기술개발, 전라남도의 해상풍력·태양광, 차세대 배터리 등 지자체 역점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신기술연구원 내 기업 협력 시험동은 혁신기업 기술개발을 위한 실증인프라를 상시 개방한다. 또 기술적 애로사항과 현안 해결을 위한 컨설팅 제공, 전문인력과 기술 교류 프로그램 운영, 기자재 공동 활용 플랫폼 구축 등 집적화된 연구지원 환경을 제공해 지역 성장을 주도한다.

아울러 탄소중립 유망기술 공동 실증과 현안 공동 대응을 위한 지역 연계형 시험·실증사업도 추진한다. R&D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Test-bed)를 운영하고 사업화를 지원해 지역 연계형 R&D 성공모델을 구현할 방침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에너지신기술연구원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혁신기술분야 핵심 연구기관으로서 광주·전남지역 공동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확산할 수 있는 성공모델을 만들어 에너지 혁신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