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기 1년 4개월을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꾸려진 후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이 사의를 표명한 건 처음이다.

18일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최근 보건복지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2020년 8월 임명됐으며 임기는 2023년 8월까지다.

김용진 이사장은 공단 직원들에게 사퇴에 관한 어떤 내용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안팎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연금 개혁을 공약했고 이에 따라 새 정부의 개혁에 동참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단 내부에서는 김용진 이사장의 이번 사퇴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분위기도 있다.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뿐 아니라 새 정권 출범으로 임기를 채우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사장 사퇴가 갑작스럽긴 하지만 정권 교체로 어느 정도 예측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용진 이사장은 기획재정부 복지노동예산 과장, 공공혁신본부 공공혁신기획팀장,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 이천에 출마했다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