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7℃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4당 대선후보 모두 만난 최태원 회장, ‘재계 맏형’으로서 주문한 메시지는?
4당 대선후보 모두 만난 최태원 회장, ‘재계 맏형’으로서 주문한 메시지는?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2.11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후보 모두 만나
차기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재계 목소리 전달…‘민관 원팀 플레이’ 기대
디자인=이민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여야 4당 대선후보에게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재계의 목소리를 전했다.<각 후보·대한상의, 디자인=이민자>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여야 4당 대선후보를 모두 만나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재계의 목소리를 전했다. 최 회장이 기업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민관 원팀(One team) 플레이’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 회장은 주요 대선후보들에게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확대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미래 산업을 위한 성장 인프라 투자와 낡은 법 제도의 대대적인 개혁, 민관 협력 프로세스 강화, 경제 안보 등을 강조했다. 기업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경제환경 조성과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20대 대선을 국가발전 논의의 장으로 만들자는 내용의 정책 제언집을 주요 정당에 전달하고, 3대 명제와 10대 어젠다에 더해 70개의 구체적인 액션 아이템을 제시하는 등 ‘재계 맏형’으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재명(윗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게 경제계 의견을 담은 대선 정책 제언집을 전달하고 있다.<대한상의>

제일 먼저 찾은 이재명 후보에 “퍼스트 무버 되도록 도와달라”

여야 4당 대선후보 중에서 최 회장을 제일 먼저 찾은 인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이 후보는 “공정경쟁을 위한 규제는 강화하고, 경쟁과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는 철폐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환적 공정성장’을 경제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재계와도 적극 소통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을 찾아 “경선할 때 오려고 하다가 일정을 못 맞췄는데, 노동계만 간다고 오해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일부러 대한상의부터 방문하자고 했다”며 “시장경제에서 기업의 역할은 경제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이 후보에게 기업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로 나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사회와 환경, 탄소문제를 비롯해 기업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며 “경기도 어렵고, 사회 시스템이 성장포텐셜을 좀 더 키울 수 있는 상태로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에 “지도자 리더십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순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해 12월 최 회장과 만나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로 황폐해진 ‘경제적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해왔는데, SK그룹 수장이기도 한 최 회장이 강조해온 ‘사회 안전망 구축’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최 회장은 그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있는지 신경 써달라”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이 사회, 고객, 구성원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해왔다.

최 회장은 윤 후보에게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3가지 제언을 했다. 미래 산업을 위한 성장 인프라 투자와 낡은 법 제도의 대대적인 개혁, 경제 안보 등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는 민간이 좀더 활력을 갖고 정부를 돕고 정부도 민간을 도와주는 이런 경제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계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특별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윤 후보에게 “디지털 패권 같은 기술혁명의 물결,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전환, 미·중 패권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난제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도자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극복’ 통했다…심상정 후보에 “ESG는 세계적 추세”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1월 돌연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뒤 닷새 만에 ‘기후위기 극복’을 주요 어젠다로 띄우며 공식 복귀했는데, 이 무렵 최 회장을 찾아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재계에서는 ‘반기업적 정치인’으로 알려진 심 후보가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경제단체장을 만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친노동 정당 후보로는 파격적인 행보였다.

이 자리는 최 회장과 심 후보 간 기후위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녹색경제 공약인 ‘그린노믹스’를 통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산업 등을 발전시켜 일자리 150만개를 창출하고 500조원의 공공투자를 이끌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는 ‘ESG 경영 전도사’로 불리는 최 회장의 행보와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10대 어젠다 중 하나로 ‘넷제로’를 제시했다. 넷제로는 배출한 만큼의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으로, 탄소중립과 같은 개념이다. 최 회장은 정부의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이 일부 기업 중심으로 ‘탄소배출 규제’와 ‘규제 준수를 위한 지원사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민간의 넷제로 참여에 대한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심 후보는 여러 경제단체 중에서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포괄하는 대표 조직인 대한상의가 녹색 전환의 구심점이 된다면 국가 차원에서의 탄소중립 전환도 더욱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심 후보에게 “ESG는 세계적 추세고, 국제적으로도 이행하지 못하면 투자금을 빼버리니 대한상의 차원에서 기업들이 잘 준비해 정착하도록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에 “인프라 고도화 전제돼야 4차 산업혁명 전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9일 최 회장과 만나 역대 정부의 역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자유와 공정, 사회적 안전망이 보장돼야 하지만 보수정부건 진보정부건 예외 없이 도움은 커녕 방해만 했다”고 지적했고, 최 회장은 “공감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안 후보에게 새 정부의 역할로 미래성장 인프라 구축과 네거티브 방식 규제 전환, 민관 협력 프로세스 강화 등을 당부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인프라가 더 이상 기계나 교량을 말하는 인프라스트럭처가 아니고 ‘비즈니스’라는 인프라스트럭처가 좀 더 필요하다”며 “과학 기술은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사업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고도화된 인프라가 있는데, 인프라의 고도화가 전제돼야 새로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