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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6-25 19:52 (토) 기사제보 구독신청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M&A 드라이브…몸값 뛴 증권사 매물 찾기 속도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M&A 드라이브…몸값 뛴 증권사 매물 찾기 속도전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1.17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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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위한 기초체력 탄탄…손 회장 더 강력한 경영권 행사 가능
손 회장 “증권, 보험 등 포트폴리오 확대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그룹, 그래픽=남빛하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그래픽=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지난해 ‘완전 민영화’ 달성에 성공한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우선 목표는 증권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다. 손태승 회장은 ‘수익·성장기반 확대’를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내세우며 증권사 인수에 대한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다만 계속되는 증권업 호황으로 매물을 찾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회장, 비은행 부문 확대 재차 강조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증권, 보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도 모든 자회사들의 위상을 업권 내 상위 레벨로 끌어올려 그룹 수익성을 극대화하자”고 주문했다. 이달 3일 신년사에 이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0월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총괄(CFO) 전무가 “기존 은행과도 가장 시너지가 많이 날 수 있는 증권사는 시장에 나온 매물이 품귀지만 나오면 제일 먼저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증권사 인수를 공식화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중 유일하게 증권·보험 계열사가 없다. 지난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지주에 넘겼고,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도 매각했다. 이에 따라 증권, 보험, 카드, 저축은행,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갖춘 경쟁사들보다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우리금융은 그룹 전체 순이익 중 은행 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그룹 당기순이익(2조3616억원) 가운데 우리은행(1조9933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82.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M&A를 위한 기초체력은 이미 준비됐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획득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을 14.83%까지 끌어올렸다. 추가 출자 여력은 2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완전민영화 성공으로 정부 소유라는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손 회장이 더 강력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일에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를 공식 출범시켰다. 우리금융F&I는 그룹의 14번째 자회사로, 과거 14년간(2001~2014년) 옛 우리F&I를 운영한 경험과 현재 우리종합금융의 NPL 투자 관련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우리금융F&I가 시장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우리금융F&I 출범은 2019년 지주사 설립 이후 꾸준히 추진된 비은행 부문 확충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이라며 “우리은행, 우리종금,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등 관련 자회사들과 다방면에 걸친 시너지 창출 등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주와 시너지 낼 수 있는 증권사 찾는다

지난 한 해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증가로 증권업이 호황을 누려 증권사 몸값이 크게 뛰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5551만4906개로, 전년(3548만5427개) 대비 56.4% 가량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인수할만한 매물이 시장에 출현했지만 최근에는 매물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며 “잘 나가는 시기에 어느 누가 회사를 팔고싶어 하겠느냐”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측은 증권사 M&A와 관련해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우리종금과 통합하거나, 별도 증권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손 회장도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증권업 활황으로 매물 품귀 상황이지만 적정 매물을 적시에 인수하기 위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딜(Deal)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추후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소형 증권사까지 M&A 관심 영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육성하는 소요 기간과 투자 규모 등을 감안하면 (증권사로의 전환)은 실질적으로 증권사 신설과 동일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시장 정착과 성장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증권사 인수를 우선 추진한 후 후순위로 우리종금의 증권 전환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내부등급법 승인, 완전민영화 달성 등 증권사 인수를 위한 기초체력은 준비된 상황”이라며 “금융지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증권사 인수를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023년까지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은행과 같은 수준을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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