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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1-24 19:05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2차전지‘ 사업서 대어 낚을까
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2차전지‘ 사업서 대어 낚을까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1.11.29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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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캔 제조 자회사 ‘엠케이씨‘ 인수
2차전지 셀 파우치 제조 진출…충북 진천에 공장 준공
동원그룹 본사 전경.<동원그룹>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코로나19로 유통업계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비대면 소비로 변화하며 줄어든 외식 소비로 인해 타격을 입은 식품업계는 신성장 동력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등 식품업계의 여러 기업이 ‘바이오’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가운데 동원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2차전지’를 골랐다.

동원그룹은 지난해부터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를 통해 2차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동원그룹이 다른 식품 기업과 달리 2차전지를 미래 먹거리로 고를 수 있었던 이유는 동원시스템즈가 쌓아온 기술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동원그룹의 주축 중 하나인 동원시스템즈는 동원참치용 캔 생산을 주로 하던 동원그룹 계열사다. 알루미늄과 2차전지 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워 현재는 무균 충전 음료를 비롯해 레토르트 식품, 펫푸드용 포장재부터 연포장, 스틸캔, 산업용 필름 등 식품·음료·화장품·생활용품·전자기기를 포함한 소비재 전반의 포장재를 생산하는 종합 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동원그룹은 40여년간 알루미늄박과 각종 포장재를 생산해오며 쌓아온 동원시스템즈의 기술 노하우를 2차전지 관련 사업에 적용해 성과를 낼 심산이다. 알루미늄 캔을 제조하며 얻은 얇은 박을 만드는 기술을 2차전지 사업에 적용해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가운데), 이시종 충북도지사(오른쪽), 송기섭 진천군수(왼쪽)가 19일 충북도청에서 진행된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점근(가운데)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 이시종(오른쪽) 충북도지사, 송기섭 진천군수가 11월 19일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원그룹>

2012년부터 준비…‘2차전지‘ 셀 파우치 제조 진출 

동원시스템즈는 올해 2차전지 부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신성장 동력으로 2차전지 부품 사업을 골랐다고 밝혔는데, 사실 이보다 훨씬 전인 2012년부터 조금씩 2차전지 사업을 준비해왔다.

2012년 알루미늄 전문기업 ‘대한은박지’를 인수해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알루미늄 공급망을 확보했고, 2014년 산업용 특수필름 제조·판매업 기업 ‘한진피앤씨’와 유리병, 알루미늄 캔, 페트 등 식음료 포장 용기를 생산하는 ‘테크팩솔루션’ 등을 인수해 규모를 키우며 2차전지 사업 진출로의 기반을 닦았다.

지난해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11월 충남 아산시의 아산사업장에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이어 올해 4월 2차전지 캔 제조 자회사인 ‘엠케이씨(MKC)‘의 지분 100%를 156억원에 인수했다.

2차전지용 케이스 제조업체 엠케이씨는 2002년 설립 이후 1차·2차전지용 원통형 캔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기업이다. 2005년 리튬 이온 2차전지용 18650 규격 원통형 캔을 자체 개발해 삼성SDI, LG ES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에 납품해왔다. 

동원시스템즈는 올해 9월 2차전지용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아산공장에 제조실행시스템(MES), 창고관리시스템(WMS)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알루미늄 관련 모든 생산공정을 데이터화해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에 더해 11월 19일에는 2차전지용 셀 파우치 제조 분야까지 진출해 최첨단 종합 소재 기업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자사 공장단지 내에 셀 파우치 생산 공장동을 내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전극을 셀 파우치 형태로 감싼 모양의 2차전지로 일반적인 원통형 캔, 각형 캔 배터리와 비교해 내부 공간 효율성이 높다. 에너지 보관 밀도가 크고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차전지용 셀 파우치 제조 분야 투자금액은 최대 1000억원 규모로 2023년 시제품 생산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까지 투자를 완료해 국내 최대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 증설과 2차전지용 캔 제조업체 인수 합병, 셀 파우치 제조 분야 진출을 진행한 동원시스템즈는 향후 2차전지 전문 최첨단 종합 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포부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는 “당사는 지난해 2차전지 부품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한 이후, 당초 계획대로 생산 가능 품목을 순서대로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향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 2차전지 부품 시장에서도 한국 최첨단 소재 기술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원시스템즈는 매년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알루미늄박, 배터리 케이스, 파우치 셀 소재 사업이 순차적으로 성장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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