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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1-22 09:13 (토) 기사제보 구독신청
LG화학 울산공장 가스 누출 사고…재발방지책 공염불이었나
LG화학 울산공장 가스 누출 사고…재발방지책 공염불이었나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11.16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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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보호제 설비서 온도 치솟으면서 폭발 사고
인명 피해 없었지만…화재 매년 발생해 불안
LG화학 온산공장.LG화학
LG화학 온산공장.<LG화학>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LG화학 울산 온산공장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해당 설비가 한 달 이상 가동 중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온산공장은 지난해에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한 적 있다. 최근 두 번의 사고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보다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15일 <인사이트코리아>가 울산광역시 온산소방서로부터 입수한 ‘LG화학 이상발열로 인한 물리적 폭발 사고조사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후 4시 20분께 온산공장 작물보호제 공장에서 물리적 폭발 사고가 일어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상황이 종료된 시각은 오후 4시 45분이다. 고체 분말 형태의 작물보호제를 생산하는 공정 중 건조 과정에 사고가 일어나면서 반제품 1300kg이 소실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소실된 건 LG화학 내부에서만 생산·취급되는 물질로 백색 고체 형태다. 소방서 측은 해당 물질이 소방서에서 정의하는 위험물질이나 유해화학 물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 내부 정보라 제품의 정확한 명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작물보호제 성분인 만큼 삼키거나 피부와 접촉하면 유해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에 사고가 난 설비는 필터와 건조기가 결합된 밀폐구조 장치로 140도까지 온도가 치솟으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하부 필터를 통해 수분을 제거하고 진공상태에서 저온건조하는 공정 중 온도가 올라 내압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과 함께 용기 하부로 반제품이 쏟아졌고, 누출 물질이 산화하면서 외부 연소가 발생했다.

소방서 조사 결과는 ‘운전 중 온도 관리 미흡’으로 LG화학은 과태료 50만원을 처분받았다. 해당 설비는 사고 발생 이후 이틀간 합동조사를 벌여 ‘긴급사용정지명령’ 행정 처분이 내려졌다.

온산소방서 관계자는 “해당 설비에 대한 수리가 끝나고 모든 조치가 완료되면 업체 측에서 사용 정지 해제를 요청하게 된다”며 “아직은 LG화학으로부터 별다른 통보가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LG화학에서 생산하는 작물보호제는 벼 재배용 제초제인 피리벤족심과 플루세토설퓨론 살균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LG화학이 잡초 발제와 살충, 살균에 효과가 있는 원제와 기타 부자재 등을 포함한 완제품을 생산한 뒤 이를 팜한농에 공급하면 상품화해 판매하는 구조다.

LG화학은 작물보호제 사업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이 27%인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다. LG화학의 자회사 팜한농이 매년 생산하는 작물보호제와 비료 수량만 각각 5만여톤, 100만여톤에 달한다. 보다 강화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더 큰 사고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LG화학 온산공장은 지난해 8월에도 화학사고가 발생해 공장 노동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은 적 있다. 공장 옥외 보관소에 있던 유독성 가스 물질이 자연 발화로 유출되면서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 발표에 따르면 유출된 물질은 CCTA라고 불리는 ‘2-클로로-N-(시아노-2-티에닐메틸)-아세트아미드’다.

온산소방서는 이번 사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대책으로 ▲온도자동계측장치 보완-경보설비 또는 인터록 설치 ▲건조시설 내 고온발생시 연소방지 조치 검토 ▲자율적 사고위험성 평가를 통해 인적 과실로 인한 사고예방시설 보강 권고 ▲사고물질에 대한 공인시험기관을 통한 물질보건안전자료 제출 등을 LG화학에 권고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시 일부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른 설비를 활용해 가동을 시작했다”며 “문제가 있었던 설비는 다음 달 초 교체해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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