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쿠팡 덕평물류센테 화재 사고와 간련해 야당 국회의원들이 전국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안전점검 파악에 나섰다.

23일 <인사이트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일부 국회의원실에서 소방당국에 전국 10여곳 이상의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자체 안전점검 결과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 제출 요구는 지난 17일 발생한 이천시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일어난 화재사고와 관련해 전국 쿠팡 물류센터의 화재 안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자료 제출을 요구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쿠팡 물류센터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 관리 실태 파악 및 재발 방지 등을 위한 자료 수집 과정”이라며 “향후 이번 사건과 관련한 법안이 발의되거나 국정감사 등에서 개선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 사고에 관련해 법안도 발의됐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국민의힘 김용파 의원(대구 달서병)은 지난 22일 위급상황을 소방관서 등에 알리지 않은 소방대상물의 관계인에 대한 처벌조항을 신설하는 법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 법은 현행법상 위급상황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화재 현장 또는 구조·구급이 필요한 사고 현장을 발견한 사람에게 현장 상황을 소방서 등에 지체 없이 알릴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쿠팡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슬픈 사건”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발생 6일 만인 22일 완전히 꺼졌다.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 12만7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건물은 사실상 전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