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공룡’ 카카오, 막강 플랫폼 등에 업고 금융시장 판도 뒤흔드나
‘IT 공룡’ 카카오, 막강 플랫폼 등에 업고 금융시장 판도 뒤흔드나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6.18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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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인가에 주가 20% 상승…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상장 예정
카카오 플랫폼 활용해 금융 서비스 영향력 강화로 시너지 효과 예상
카카오손해보험은 카카오페이가 지분 60%, 카카오가 40%를 갖는다.<카카오페이>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 주가가 카카오손해보험 예비인가 발표 이후 21% 올랐다. 카카오의 IT 기술과 메신저를 적극 활용하고 플랫폼 계열사와 연계한 상품을 출시하면 보험업권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전일 대비 4.7% 오른 15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9거래일 가운데 16일을 제외한 8거래일 동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월 15일 주식 5분의 1 액면분할로 결정된 주가(11만1600원)보다 무려 40% 이상 오른 수준이다.

두 달간 이어진 카카오의 강세는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IPO) 시점이 가까워지고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금융당국의 디지털 보험사 예비인가 심사를 통과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온 이후 카카오 주가가 21.3% 상승할 정도로 시장 관계자들은 카카오의 보험업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지난 9일 금융위원회의 제11차 정례회의에서 디지털 손해보험업 영위를 인가 받았다. 기존 사업자로는 캐롯손해보험이 처음이며 신규 사업자로는 카카오손해보험이 최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손해보험이 자본금 규모,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등 허가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으며, 카카오그룹의 IT와 플랫폼을 연계한 보험 서비스를 통해 업계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페이가 지분 60%, 카카오가 40%를 갖는 카카오손해보험은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과 물적설비 구축 등을 이행한 후 금융위에 본허가를 신청해 연말 출범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비즈보드 활용할 카카오손보 파괴력 상당할 것”

우선, 카카오손해보험은 기존 보험사각지대를 보장하는 상품군을 갖출 계획이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DIY(Do It Yourself) 보험, 기존 손보사가 보장하지 않은 레포츠 동호회 보험 등의 출시가 기대된다.

또한 카카오 계열사와 연계한 보험도 나올 예정이다. 어린이콘텐츠 계열사 카카오키즈와 연계한 어린이보험, 운수서비스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한 대리기사 보험, 모바일쇼핑 계열사 카카오커머스와 연계한 반송보험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계열사의 서비스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톡을 영업점·고객센터 등 다양한 목적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카카오톡은 월간순이용자(MAU)가 4600만명으로 상품 소개와 가입 창구가 될 수 있는데, 이는 대면 영업채널이 없는 디지털손해보험사로서는 든든한 우군이다.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톡비즈(배너·광고메시지)는 카카오 매출의 4분의 1을 책임질 정도로 성장했는데, 이는 그만큼 광고 성공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카카오손해보험이 모회사의 카카오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초기 시장 정착은 무리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손해보험 등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이 기존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현 상명대 교수는 <한국 금융산업의 2030 비전과 과제: 보험산업> 보고서에서 “빅테크 기업이 향후 자본력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보험시장의 가치사슬을 변형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보험업 노하우가 부족한 빅테크를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익명을 요구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은 생명보험과 달리 회사 입장에서의 손실인 보험금 변동폭이 매년 출렁여 여간한 노하우 없이는 고전하기 쉽다”며 “카카오손해보험이 자본 확충과 추후 만들어질 수 있는 금융당국의 빅테크 규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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