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기업시민 포럼]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한민족 DNA는 위기에 강한 생존형 성장 DNA”
[2021 기업시민 포럼]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한민족 DNA는 위기에 강한 생존형 성장 DNA”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6.16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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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시민, ESG에 빠지다’ 포럼 스페셜 세션
“통일한국, 세계 6번째 국가 디딤돌 될 것”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시민, ESG에 빠지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정지선>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세계 경제 상황이 빠르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엄혹한 시기에 적응하기 위해서 “유라시아를 호령했던 한민족 DNA를 되찾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시민, ESG에 빠지다’ 포럼 스페셜 세션에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다시 도약해 나가기 위한 돌파구를 열어야 할 해법은 한민족 DNA의 발현과 새로운 성장 동력의 창출”이라고 말했다.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이기도 한 김 전 위원장은 엄혹한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이 한민족 경제 DNA를 되찾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역동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뿌리를 찾아 우리의 잠재력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6‧25 폐허에서, 세계 11위 경제 대국으로

김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세계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기적의 역사를 일궈냈다”며 “제국주의 강점 지배와 국토분단 그리고 6·25 대전란을 겪은 후 불과 반세기 만에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 11위의 대국을 건설했다”고 말했다.

세계 11위 성과는 우리나라가 반세기 만에 이루어낸 한편의 드라마이자 세계인들이 ‘기적’이라고 부르는 성과다. 미국‧유럽‧일본 등 복잡다단한 세계 경제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는 자유무역을 지향하며 지속 성장해왔다.

김 전 위원장은 “국내 경제 여건에서도 압축 성장으로 요약되는 우리 경제에는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가 성장 동력을 상실해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던 ‘인력‧기술‧자본’은 물론 우리 경제의 가속페달이 돼왔던 ‘세계를 무대로 승부하는 전략’, 그리고 ‘한국인의 DNA’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경고음이 들린다”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11위 경제대국을 일궜던 승부사 전략을 잊지 말자는 주장이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청년실업·고용절벽 등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의 시급한 해결을 필요로 하는 당면 현안”이라며 “젊은 층이 제 일자리를 못 찾으면 나라의 미래가 어둡다. 경제 양극화와 불균형 문제 또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며 고용과 성장의 반비례 현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시민, ESG에 빠지다’ 포럼에서 빠르게 변하는 경제 상황 해결책을 역동적인 한반도 DNA의 발현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선>

한국인의 성장 DNA가 회복 우선

암울한 경제 상황의 해결책으로 김 전 위원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경제를 위해서는 경제 주체들이 함께 유지하고 지키려는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것이 결여되면 나라도 경제도 미래도 없다. 이렇게 어려운 세계 경제 환경과 구조적인 문제로 역동성을 잃어가는 우리 경제는 일본의 경우와 같이 장기불황의 늪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지금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다시 도약해 나가기 위한 돌파구를 열어야 할 시점이며 이를 위한 해법은 한민족 DNA의 발현과 새로운 성장 동력의 창출”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인의 성장 DNA 회복과 생산과정을 결합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인의 성장 DNA는 규제하지 않는 것” “그냥 놔주고 알아서 하도록 하면 기업들은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며 기업의 자율성이 경제 발전의 핵심임을 역설했다. 국제 정세와 연관되는 한반도의 특성상 러시아, 중국, 북한 등과도 긴밀한 협조를 다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세계적인 국가로 세계 최고의 경제 개발 경험이 있고 동북아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이러한 국제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이제 역사에 기록될 국제협력의 장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시아 경제지도

김 전 위원장은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을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시아 경제지도’로 규정했다. 그는 “한국인의 성장 DNA와 국제협력에 의한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의 창출 기회가 어우러지면 우리 경제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를 중심으로 국제협력에 의해 새로운 경제혁명의 장이 열리는 시대가 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경제허브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시아 경제지도’는 결코 꿈이 아니다. 이미 기원 오래 전부터 기마민족, 초원 제국의 전사였던 우리 선조들이 그려왔던 길”이라며 “광활한 유라시아 대초원을 무대로 세계사를 써 내려왔던 기마유목민의 기개, 잠시 잠들었던 ‘한민족의 경제 DNA’를 일깨워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경협을 통해 남북이 자기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한강의 기적’을 뛰어넘는 ‘한반도의 기적’ ‘한민족의 기적’을 만들어 나가는 데 그 진정한 길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구어낸 기적의 현대사 주인공으로서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본능’ ‘승부사의 기질’ ‘강한 집단의지’ ‘개척자의 근성’ 등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통일이 이뤄지면 통일한국이 세계의 중심국가로 등장하게 될 날이 올 것도 전망했다. 여러 가지 전제를 두고 분석해보면 한국 대비 북한의 경제규모는 2018년 2.5%에 불과하지만, 2040년에는 15.1%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GDP 기준으로 통일한국이 2025년에는 캐나다‧이탈리아를 추월하고 2035년에는 프랑스, 2036년에는 영국을 추월해 세계 6번째 국가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대내외 환경이 매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교범 없이 살아남는 기마군단의 DNA가 이어진 한민족 DNA는 위기에 강한 생존형 성장 DNA”라며 “한민족은 이를 바탕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고, 통일이라는 미래를 꿈꾸며 세계와 경쟁해 미래의 대한민국을 건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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