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지은 자이아파트에 GS엘리베이터 들어서나
GS건설이 지은 자이아파트에 GS엘리베이터 들어서나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6.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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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승강기 사업 진출 예정, 일부 면허 취득 마쳐
건설업계 “소비자 안전 중시해…자이 외에 적용 힘들 것”
GS건설은 지난해 베트남 동나이성 연짝에 승강기 테스팅 타워와 공장을 건설하며 엘리베이터를 신사업으로 소개했다. 올해 국내 진출 예정으로 관련 면허 취득에 힘쓰고 있다. <GS건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GS엘리베이터가 국내 엘리베이터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일부 면허 취득을 마쳤으며 최근에는 국내 승강기 설치보수본부 인원을 모집 중이다.

16일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GS엘리베이터는 18일까지 ‘설치보수본부 경력자’를 채용 중이다. 이번 모집공고는 지난 4월 15~25일에 이어 진행됐다. 지원 대상은 모두 동종업계 5년 이상 경력자로 승강기 설치와 안전‧품질 관리 및 현장 기술지원 설치 기술자 등이다.

GS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17일 ‘자이메카닉스’로 출범한 GS건설의 비상장 계열사다. 건물용 기계와 장비 설치 공사업을 진행하는 승강기 전문 제조 회사로 올해 6월 초 사명을 변경했다.

GS건설, 올해 국내 승강기 사업 진출 예정

GS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승강기 사업 진출을 알리며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연짝 지역에 테스팅 타워와 공장을 건설했다. GS엘리베이터는 2007년 베트남에 신설한 해외법인 VGSI를 통해 해외에서 먼저 승강기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승강기 브랜드 ‘자이 엘리베이터(Zeit Elevator)’를 출시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국내 승강기 업체들은 승강기 사업 진출 초기 동남아와 아랍 등 해외에서 실력을 쌓거나 합작법인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승강기업계나 건설업계 전반에서 GS엘리베이터의 베트남 우선 행보를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이유다. 그러나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GS건설의 포부에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엘리베이터는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소비자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 중 하나”라며 “GS건설이 아무리 엘리베이터 면허 취득을 내세우며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말해도 업력이 쌓이지 않은 이상 자사 브랜드인 자이 아파트 외에 승강기 사업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강기업계 관계자들 중에도 “계열사 몰아주기도 쉽지 않은 현 상황에서 향후 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 “대박 아니면 쪽박” “3년은 유지보수만 해야 할 것” 등 우려의 목소리가 다수다. 한편에서는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일정한 면허 취득 등 요건을 갖춰야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며 지나친 안전 우려를 경계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승강기 사업에 진출할 예정으로 준비 중”이라면서 “생산용 공장 신축은 검토 단계로 엘리베이터 사업 관련 면허 중 일부는 취득 완료했고 일부는 계속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GS엘리베이터는 18일까지 동종업계 5년 이상 경력자를 모집 중이다. <사람인>

신규분양 3만1633세대, GS엘리베이터 적용 가능성

승강기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매해 60만대의 신규 엘리베이터가 들어선다. 국내 전체 엘리베이터가 약 70만대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이다. 물량이 많은 만큼 엘리베이터 부품 산업이 활발해 중국 현지 중소업체도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생산을 진행할 정도다.

중국으로부터 엘리베이터 부품 공급이 용이하고 승강기 자체가 주문생산으로 현장에서 완성되는 만큼 GS엘리베이터도 OEM 방식으로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 공장을 짓고 일부만 수입하고 국내 제조를 병행하는 방법도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생산용 공장 신축은 현재 검토 단계다.

최근 10층 이상 공동주택 정비사업 추진이 늘며 국내 엘리베이터 신규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엘리베이터는 아파트 등 고층 공동주택 건설에서 대표적인 후행 사업이라는 점에서 GS건설과 연관된 GS엘리베이터의 수주 잔고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건설기간을 3년으로 잡으면 승강기 시공은 준공 1년 전에야 진행돼서다.

물론 입주자 모집공고 단계부터 설계에 반영하면서 대부분 엘리베이터 업체를 선정한다. 바뀌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착공 이후 시공사도 변경이 되듯, 엘리베이터 업체 변경도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GS건설 1분기 실적 중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62% 감소(2조110억원)한데 비해 영업이익이 3.4% 증가(1770억원)한 이유가 주택 분양 증가에 있다. GS엘리베이터가 주택명가 GS건설이 수주한 아파트의 승강기 물량을 확보한다면 단숨에 업계 순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 신규분양 실적이 2019년 1만6616세대에서 2020년 2만6900세대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3만1633세대가 분양 가능할 전망”이라며 “2분기에만 약 1만6000호 분양이 예정돼 있어 분양 시점이 다소 지연된다고 해도 신규 주택사업을 감안하면 올해도 연간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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